EOS R5와 R6 발열이슈로 관련 냉각팬이 많이 출시가 되었다.
우연히 별지기카페에서 관련한 냉각팬을 구입해 천체 전용으로 개조한 EOS R6에 달아봤다는 게시글을 읽고 과연 내가 가지고 있는 RP(개조)에 냉각팬을 달았을때 노이즈의 변화가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관련한 냉각팬을 쭈욱 검색해보니 역시나 대부분이 EOS R5와 R6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범용 냉각팬도 발견할 수 있어 냉큼 결제했다.
가격도 25달러 전후라 부담이 없었지만 역시나 싼게 비지떡, 과연 효과는 있기는 한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했지만 가격에 부담이 없어 광주 별지기분것만 같이 2개를 구입했다.
2주일이 지나니 내 앞에 냉각팬이 떡하니 도착해 곧바로 개봉 했다.
싼거라 그랬을까?
포장박스없이 그냥 제품을 담는 주머니가 전부였다.
물론 그 흔한 설명서 종이 쪽지 한장 없으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
성능이 어찌 나올까 궁금도 하고 해서 곧바로 카메라에 부착해 실험을 해보았다.
우선 접착방식이 자석방식이라 부품으로 딸려온 얇고 긴 형태의 쇠조각 두개를 카메라 뒷면 LCD가 접히는 곳에 부착했다.
그리곤 냉각팬을 카메라에 부착하니 아주 견고하게 흔들림 없이 잘 달라붙었다.
부착이 잘 되었으니 재공된 USB to C Type 선을 보조배터리에 연결하고 스위치를켜니 미동없이 아주 조용하게 팬이 잘 돈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냉각면 부분에 손을 갖다 대보았다.
냉각팬을 작동했을때와 그러지 않았을때 온도차이가 확연했다.
평소 냉각팬의 냉각방식에 대한 몰이해로 도대체 냉각이 되기는 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그 불신이 흔적없이 사라졌다.
손이 시릴정도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까?
이 정도의 냉각 성능이라면 비록 센서면에 닿는 직접냉각방식이 아니라 커버를 통한 냉각방식이다 보니 효과가 크지는 않겠지만 광고내용에 대한 신뢰가 조금은 생겼다.
곧바로 실험이 들어갔다.
방식은 간단하다.
어두운 실내거실에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어느정도 형체가 나올 수준의 노출값을 준다.
노이즈에 대한 효과 차이를 극단적으로 느낄 생각으로 iso 25600으로 최대치로 올리고 셔터스피드는 13초와 조리개는 f5 정도를 주고 촬영을 한다.
냉각팬 미작동 조건에서의 정확한 노이즈 정도를 알기위해 최대한 카메라 발열이 많이 나도록 카메라를 계속 작동한 후 열이 느껴질 때쯤 촬영을 한다.
다음으로 냉각팬을 10분 정도 작동시킨 후 촬영을 한다.
이렇게 얻어진 두장의 데이터를 가지고 비교를 해보았다.
아주 적게 노이즈의 차이를 볼 수 있다.
비냉각 상태(첫번째) 촬영 사진에 색상노이즈가 눈이 띄고 두번째 사진은 어느정도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사진을 각각 크롭해 비교해보자
역시나 첫번째 사진은 색상노이지가 많은데 두번재 냉각촬영 사진은 첫번째의 색상노이즈가 상대적으로 개선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비록 비교샘플이 두장밖에 되지 않는 검증작업이었고 환경도 지극히 평범한 조건이었지만 현장에서도 어느정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추운 겨울철은 문제가 크지는 않겠지만 날씨가 더운 계절에는 촬영은 노이즈가 데이터의 질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때문에 일반 카메라의 냉각여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번 실험으로 냉각팬이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다 주었기때문에 앞으로 컬러촬영이 필요하거나 간편한 촬영이 필요할때면 eos rp를 사용한다면 노이즈 문제가 약간은 개선될 거 같아 참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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