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치 돕소니안 제작을 위해 이틀의 여름휴가(8.8~8.9)를 내고 수원 남희샘 공방을 갔다.
이번 작업은 어퍼케이지(돕소니안 상단 사경부)를 제작이었다.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나 지난번 미러셀 작업만큼은 아니다.
일전에 미리 샌딩하고 스테인작업하고 또 미리 나사구멍 길을 내놓은 어퍼케이지 부품을 하나하나 조립을 했다.
그다음으로 pp 판지로 어퍼케이지 가림막을 하는데 이를 붙이기 위해 어퍼케이지 안쪽 상하단부에 양면테이 작업을 한다
pp 판을 충분히 여유로운 크기로 절단을 한 후 세제와 물로 한번 세척을 했다.
재질 특성상 먼지가 잘 달라붙어 걸레로 100% 제거가 되지 않으니 비누세척이 효과적이다.
건조되면 스마트폰 액정에 보호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먼저 상단부의 양면테이프를 서서히 떼면서 바로 이어 pp 판을 붙이는데 상하 수평을 유지하며 붙여야 나중 이음새 부분에서도 깔끔하게 이어 붙일 수 있다.
16인치(400mm)이다 보니 둘레가 대략 1.3m인데 시중에 이 정도 길이의 pp판은 없다.
그러니 한 번은 이어 붙여야 한다.
상하단부가 모두 완결이 되면 위아래 돌출된 pp 판을 칼로 깔끔하게 잘라낸다.
이음새 부분은 검정 테이프로 깔끔히 마감처리한다.
다음으로 스파이더와 사경작업을 했다.
외주로 미리 가공한 부품 하나하나를 조립해 스파이더를 만들었다.
또한 같이 외주로 제작한 폴대고정장치와 포커서를 달아준다.
사경과 사경홀더를 양면테이프로 단단히 고정시킨다.
접착 때 사경홀더와 사경이 정중앙에 위치하도록 미리 설계도면을 실사이즈로 출력해 그대로 대고 붙임으로써 미세한 틀어짐을 예방했다.
마지막으로 필터 슬라이드까지 장착했다.
이렇게 어퍼케이지가 깔끔하게 완성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미러셀 하단 가림막 작업을 시행했다.
일반적으로 가림막 유무에 따라 개방형과 밀폐형이 있는데 이때 냉각팬 환풍방향은 개방형은 공기 흡입방식을, 밀폐형은 공기 배출방식을 선택한다.
이번 내 돕소니안은 가림막이 있는 밀폐형으로 공기배출방식이다.
바니쉬 칠을 미리 끝낸 가림막에는 냉각팬을 달고 DC잭(3핀 5.5*2.1mm DC 잭 커넥터)을 달아주었다.
그런 후 미러셀에 단단히 고정시킨 후 새로운 칼러를 입힌 광축조정볼트와 고무받침대를 달아주었다.
이제 완성된 미러박스에 비로소 미러를 얹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려 그간 참 많이도 고생했다.
다음에 할 일은 로커박스와 그라운드보드 그리고 사이드베어링 작업을 할 예정이다.
초점거리 테스트차 미러박스 없이 가조립을 해봤다.(폴대 수축튜브 작업 마무리 후)
아름답기 그지없다.
목포와 수원을 오가며 하나둘 형태를 갖춰가는 모습에 그저 흐뭇한 마음에 신이 절로 난다.
남희샘과 함께한 네 끼 식사에 틈나면 가는 뜰카페 아이스아메리카가 모래알 진주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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