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는 고향에서....
중학교 지기와 가까운 야산 장미산과 장미신성(340m)에 올라 한해 소원을 빌어본다.
새벽녘 구름이 심술을 부려 일출감상은 글렀다 싶어 갈까말까 망설이다 어차피 일어났으니 산행이라도 할냥으로 친구와 약속장소에서 만났다.
새로이 생긴 등산길을 따라 오르니 여명이 밝아온다.
두텁기만 했던 구름이 어느새 엷어지니 새해 첫해를 안을 준비를 시작하는 듯했다.
동녘에 붉은 기운이 점점 짙어지고 새털모양의 뭉치뭉치 덩어리구름이 동쪽하늘을 기묘한 형상으로 가득 채운다.
정상에 도착하자 산 위 좌우로 길게 늘어선 구름띠 너머로 해가 부끄러운 속살이 살포시 내비친다.
이윽고 찬란히 붉은 빛을 토해내기 시작하니 여기저기 탄성이 쏟아진다.
소원을 빌어본다.
내가 더 올바르길...
가족이 무탈하길...
부모님 건강하시길...
국가가 정상국가이길...
민족이 번영하길...
세계가 평화롭길...
구름, 적절한 어둠 그리고 구름이 아름다운 한폭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게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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