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두륜산 을 올랐다.
그동안 몇차례 두륜산케이블카 를 타고 타력으로 고계봉 을 오른적은 있어도 자력으로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을 오르기는 처음이다.
호남에 뿌리를 내린지 만 14년 동안 #월출산 달마산 주작산 덕룡산 상왕산 이 전부인데 이렇게 몰아서 산을 탈줄이야....
내가 왜이러지? 원래 산을 좋아했었나?
늙었다는 뜻인가? 외로워서? 스트레스땜에?
별을 좋아하는 별지기가 산지기로 전향?
모르겠다. 그냥 탄다. 혼행이 그냥 좋다.
사진찍는것도 좋구, 정상을 밟는것도 그렇구....산행중 여러가지도 생각하게 되구..
무엇보다 얇았던 하체가 굵어져서 더없이 좋다 ㅎㅎ 청바지 핏이 제법난다
두륜산은 크게 고계봉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위봉 투구봉 그리고 인근 대둔산의 도솔봉 연화봉 혈망봉 향로봉까지 9~10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이날은 #대흥사 에서 시작해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만 탔다.
애초 계획은 케이블카로 고계봉을 시작으로 위봉과 투구봉까지 여섯개 봉우리를 오르려했는데....
담번 꽃피는 춘삼월에나 시도해보자.
달마 주작 덕룡산은 끊임없이 암릉을 타고 내리고의 연속이라면 짧지만 암봉등반의 모든 것을 축약한 두륜산은 앞서 언급한 산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세개의 암봉등반만으로 이전의 산에서 느낀 매력을 갖기에 이미 차고 넘친다.
"짧지만 험한 암봉등반이 주는 강렬한 여운"
이전 산은 해발고도 400미터대라면 여긴 6~7백미터의 고도를 자랑한다.
노승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주작산은 그저 언덕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암봉 곳곳에 설치된 인공계단(지나치게 많은 듯)이 인간의 편리를 위한다지만 미관에 도움이 될까 싶었다.
당연 이 계단들이 없다면 이날의 강렬함은 없을지도 모를 일....모순되고 상충된다 ㅠㅜ
(등산코스) 대흥사->>북미륵암->>오심재->>노승봉->>가련봉->>만연재->>두륜봉->>진불암->>표충사->>대흥사
대흥사에서 본 두륜산 노승봉 가련봉 그리고 두륜봉
저멀리 고계봉이 보이고..
바로 아래 가련봉으로 향해 다시 고고...
일광욕을 즐기는 님...
저멀리 두륜봉을 향해 한번 더 힘을 모으고...
가련봉을 내려왔던 계단....
저멀리 두륜봉이 보이고 그 뒤로 도솔봉이 보인다
외로이 홀로 서있는 가련봉 그리고 흔들바위?
두륜보에 겨울빛이 내리고...
저멀리 위봉과 투구봉...저길 갔어야 했는데
알을 품고 있는 오리? 거위? 닭? 벼슬이 없으니 닭은 아닐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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