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체관측을 안시관측에서 천체사진 촬영을 병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사는 목포와 광주를 포함한 전남지역에 안시쟁이가 그리 많치 않은 탓일까?
함께 하늘의 별을 나누는 별지기들이 대부분 촬영 전문가들이다 보니 안시쟁이의 외로움은 갈수록 깊어만 갔다.혼자 관측 나서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거지 ㅠㅜ
뭔가의 변화가 필요했다.
이런 주변 별지기들과 교감을 나누고자 천체촬영을 병행하기로 맘을 먹었다. 그렇게 하나둘 영입한 촬영장비가 마무리 되어 2020년 12월 19을 대망의 첫 딥스타이 촬영을 감행했네요. (이때의 작품이야 참으로 보잘것 없지만 ㅠㅜ)
그런데 사진이란게 말이지 세팅끝나고 촬영이 시작되면 기본 세네시간은 사람 개입없이 지가 알아서 찍는데......
그 동안에는 제가 할일이 없어진다. 안시할때야 쉴 짬없이 다 찾으면 또 다음 대상 찾고 그리기도 하는데 말이지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병행이었다.
안시파와 사진파의 중간 벽을 허무는 뭐 그런 거창한 포부는 아니더라도.....안시와 사진을 병행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더군.
참으로 무모한 도전일까? 지금으로서는 정답을 모르겠다.
욕심일까도 싶고.....또 언제간 하나를 포기할 수 있도 있고.....뭐 이런 잡생각들 때문에 가는 이길이 맞나 모르겠다.
주변 별지기들의 도움으로 이제 갓 입문한 촬영은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많은 부분을 알아가고 있다.
여전히 부족하고 배워야할 부분은 태산같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안시와 사진의 병행을 이어가는 선봉?에 서보고 싶다.
너무나 거창한 포부지만.........
안시를 하다 사진에 입문하면 많은 부분에 장점이 분명해 보인다.
첫번째 안시느낌과 사진느낌의 차이를 알기에 서로간 비교가 참으로 재미있다. (참고로 안시 스케치 경험이 있음 --;;)
저도 찍어서 나온 결과물과 이전에 그려놓았던 스케치와 비교를 해보면 요거 참 기분이 묘해진다. 어두워서 안시로는 봤네 안봤네 말할수 없는 긴가민가한 기분이 사진촬영으로 확 드러나면 이 또한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도 하고.
두번째 계절별 대상과 정보 그리고 위치가 머리속에 들어있어서 언제든 호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촬영대상을 결정할 수가 있다.
처음에는 촬영하시는 분들이 촬영대상을 고투하는 모습이 영 낯설었다.
"뭐하러 저런 대상을 일일이 고투를 하나? 그냥 휙돌려 망원경을 들이대면 나오는 대상인데......."
뭐 이런 느낌이랄까? 물론 지금에선 적도의가 쉽게 고투 해가는 것을 보니 이거 참 편하긴 하더만.
대상을 찾아주는 적도의의 신통망통함에 놀랬다 하면 맞는 표현이겠다.
세번째 체력적으로 엄청난 소모이긴 한데 촬영중에 지루할 일이 없다.
많은 분들이 촬영모드를 걸어놓고(장시간 촬영이 필요하기에....) 촬영에 문제가 없는 것을 발견하면 차에서 쪽잠을 청하시는데 저는 촬영모드 걸어놓고 그때부터는 한쪽에서 안시관측과 스케치를 시작했다.
(촬영준비와 개시하는 동안 돕소니안 주경이 충분히 냉각이 되어서 아주 선명한 상이 구현되죠)
네번째 주변 사진파 분들에게 관측봉사를 제공할수도 있다.
사진파중에 안시를 경험하신분들은 대체로 하시는 말씀이 "안시로 이렇게 보이는구나......신기하네"
뭐 이런 반응이 주류다.
이상....안시쟁이의 딥스카이 촬영 도전포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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