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마추어천문학회 전남지부가 첫 정기관측회를 가진 이후 이번 월령엔 광주지부와 함께 메시에 관측회를 전라남도 보성에서 가졌다.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는 않았어도 대략 20여명의 광주전남지부 회원들과 대학 천문동아리가 참석해 나름 기량들을 과시했다. 이날 관측장비로는 남스돕소니안 16인치, 스카이워쳐 돕소니안 12인치, 엣지 8hd, edt125, rc6 등 다양한 경통으로 뜨거운 메시에관측회를 가졌다.
초저녁 구름이 심술을 부리는 통에 구멍치기로 하늘을 봐야했지만 어느덧 구름은 가시고 구름한점없는 화려한 별빛이 수놓은 밤하늘이 펼쳐졌다.
사실 요즘 안시관측을 즐겨하는 별지기는 많지않다.
대부분 안시를 거쳐 사진으로 넘어오거나 처음부터 사진을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시관측은 기본적으로 망원경의 원리에 대한 기본지식, 밤하늘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화려한 우주사진에 현혹되어 안시관측에 입문했다가 아이피스로 보는 긴가민가하 흐릿한 천체의 모습에 실망해 포기하거나 사진으로 넘어가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다.
오롯히 망원경을 가지고 밤하늘 여기저기 숨어있는 천체들을 찾아 아이피스 안으로 잡아내는 자기와의 싸움을 즐거워해야만 안시에 맛과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아무것도 모르던 10년전 안시로 입문해 3년전 천체사진을 병행했지만 지금도 안시관측을 할라치면 늘 가슴속이 웅장해지는 짜릿함이 있어 안시를 포기할 수가 없다.
두번의 메시에마라톤 완주와 입상, 허셀400, ngc목록 등의 대상들을 섭렵하면서 안시 끝판왕이 되고자 하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비록 지금 가지고 있는 돕소니언을 팔고 새로운 쌍안돕소니안 제작을 기다리고 있어 안시관측 장비가 없지만...)
제작의뢰한 남스돕소니안이 완성되어 내 손에 인도되는 날.....고정 관측지에서 내 눈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그 즐거움에 푹빠져 살아가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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