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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관측장비

12인치 돕소니안 자작(튜닝) 3탄 - 바니쉬칠, 호마이카 부착

돕소니안 공동자작을 시작한지 어느덧 한달이 지나간다.(아니...엄밀히 말해 나는 망원경 튜닝이 맞겠다.)

 

2회차 공동자작 모임을 마치고 각자 망원경을 가지고 돌아가 집에서 바니쉬칠과 호마이카 접착 그리고 알루미늄 부품 샌딩 작업을 해야했던 까마득함은 어느덧 스스로 끝냈다는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그야말로 짬짬이 시간을 내서 2주간의 시간을 들여 마무리했다.
평일엔 퇴근하구...어느때는 점심때....그리고 주말
목포 가까운 외곽에 혼자 사는 친구녀석이 있어 가능했다.

 

바니쉬칠, 호마이카 접착 그리고 알루미늄 샌딩 모두는 고난도 작업이라기 보다는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 싶었다.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칠하고 말리고 본딩하고 기다리고.....기다림의 과정이었다.

 

(남희샘이 정리해주신 글 퍼옴)

칠작업 정리해드립니다. 

1. 스테인 작업 완전건조 후 바니쉬를 스펀지붓으로 얇게 도포.....마지막에 붓으로 결방향 쓰다듬어 줍니다.
   눈물자국 생기는지 수시로 확인.
2. 최소 하루 건조 뒤 400방 사포로 부수러기 일어난 부분 손샌딩....

   특별히 솟아난 부분은 스틸자 혹은 100방 사포로 제거. 

   가루가 많이 생기면 꽉 짠 물걸레로 닦아주고 건조 뒤 바니쉬 도포.
3. 또 하루 뒤 반복 작업..
4. 마지막 바니쉬 작업 건조 뒤 1000방 사포로 가볍게 손샌딩..

   제가 하는 팁 한가지..
   로커박스는 마지막 바니쉬 작업 전 글라스보드 본딩작업 하루 건조후 사각 바깥부분 커팅 뒤 마지막 바니쉬 작업합니다.

   이때 글라스보드 커팅한 측면위로도 바니쉬 발라 줍니다.요철부분있는 밑바닥으로 바니쉬 흘러 들어가지 않게 주의.

   너무 많이 바르지 말고  얇게 여러번 도포..

   수시로 눈물자국 생겼는지  확인 .

이렇게 5차례의 바니쉬칠을 마쳤다.

이제 다음으로 로커박스 하단면에 그라운드보드와의 접촉시 생기는 마찰력을 최소화시키기는 일명 호마이카 부착작업을 시작했다.

실내 또는 응지에서 본딩을 했어야 40분 정도 본드가 굳기를 기다릴 수 있었는데 뙤약볕 아래에서 하다보니 칠하자 마자 본드가 바로 굳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친구의 빠른 상황판단으로 바로 호마이카를 붙이기는 했는데 영 찜찜하다.

그래서 본딩면에 공기가 모조리 빠지도록 아주 무거운 놈을 그 위에 올려놓고 이틀을 기다렸더니 아주 짱짱하게 잘 붙었다.

사이드베어링도 동일하게 본딩을 해주었다.

이때는 응달에 본딩을 했더니 역시나 서서히 굳어가길래 한 20분 정도 기다릴수는 있었다.

그러나 날이 워낙 더운지라 각본대로 40분을 기다릴수는 없었다.

호마이카를 붙인 후 접촉면 공기가 빠지도록 원을 따라 꾹꾹 눌러준다.

그다음으로 사이드베어링 양쪽을 고무줄로 꼭 묶어준다.

 

제대로 접착이 되었다면 이제는 공업용 칼로 테두리 남는 면들을 잘라낸다.

남희샘 말씀에 따라 30번씩 칼질을 했지만.......부족하다.

50번을 해야 결대로 잘라졌다.

테두리를 자르고 사포로 잘린 면을 샌딩했다.

나무에 묻어있는 본드를 칼로 긁어내고.....이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니스 벗겨짐을 만회하기 위해 마지막 바니쉬칠을 한번 더한다.

호마이카 테두리와 합판 테두리가 샌딩과 바니쉬도포로 깔끔하게 거듭나는 순간이다.

사이드베이링도 마찬가지로 20번의 칼질로 남은 부분을 잘라냈다

좁을 공간에 본딩을 하다보니 사이드베이링에 본드가 적잖이 붙어있어 보기가 흉했다.

칼로 조심조심 본드를 제거하다보니 심심찮게 칼날이 목재부분으로 엇나가더니 이내 흉터를 남긴다.

아뿔싸....

그렇게 본드를 제거하고 다시한번 바나쉬를 도포하고 건조하니 이 또한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으로 폴대를 연결과 미러를 받쳐주는 알루니늄 부품들 샌딩이다.

절단기로 절단했던터라 모서리 부분들이 날카롭다.

줄과 사포로 부드럽게 갈아준다.

작은 부품이다보니 손으로 고정시켜 샌딩하기가 여간 고되다.

친구놈 손을 빌려 함께 마무리했다.

이제 3차 공동작업이 6월 13일에 있을 예정이다.

어퍼케이지를 만들고 폴대를 만들고.....최종 미러를 심는 작업을 하겠지?

 

내손으로 망원경을 자작한다는 것...

여전히 가슴 벅찬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