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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관측일지

2017/4/27 강진 월출산 경포대 3차 천체관측 후기

관측지 : 강진 월출산 경포대

관측일 : 2017427일(목)/ 21:30 ~ 0130

망원경 : 스카이워처 18인치 돕

아이피스 : ES 10014mm, 미드 UWA 5000시리즈 24mm

관측대상 : 27

관측평


우리나라 날씨가 미친거같다.


관측에 취미를 가진지 몇년 안되지만 이번처럼 월령이 좋은 주간에 계속해서 멋진 하늘이 펼치진다는 것은 상상이 안가는 일이었다.

중국발 미세먼지다 초미세먼지다....기후변화다 하면서 메스컴에서 요란스럽게 이슈화되는 요즘.....

이번은 그야말로 놓치기 아까운 대박찬스임에 분명했다


지난주 토, 일 연속 관측에 이어 평일이라는 부담감을 무릎쓰고 관측을 강행했다


18인치 돕으로 찾을 수 있는 천체의 관측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정확이 확인을 해보지 못했고

매번 무겁고 번거롭다는 핑계로 12인치로만 관측을 했던터라 ....이번만큼은 거포로 ngc를 도전해보고 싶었다


봄철별자리의 특성상 어두운 외부은하 관측이 언제든 가능하고 자정을 넘어서면 여름철 은하수까지 관측할 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거 같다.


강진 월출산 경포대주차장 하늘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심야를 넘고 자정을 넘어도 하늘은 맑고 안개 이슬조차없다.


마음껏 거포를 이리저리 돌리며 처음 도전해보는 목록을 본격 관측했다


큰곰자리

  - NGC3631 : 10.4등급은 나선은하. 허연 솜뭉치로만 확연히 구분되어 보인다

  - NGC 3733, 3718, 3729 : 베타와 감마별 사이에 HR4457 별을 찾으며 그 바로 옆에 3733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스타호핑을 하면 두개의 은하 3718과 3729가 아래위로 관측된다.

  - NGC 3610, 3613, 3619 : 알파별과 베타별에 임의의 직각삼각형을 안족으로 그려 망원경을 맞추고 파인더로 스타호핑을 하면 10.0등급의 3610이 보이고 온른쪽으로 서서히 옮기면 10.9 11.5등급으 3613과 3619가 한 아이피스상에 보여진다.

  - NGC3877 : kaphra을 파인더에 위치하고 왼쪽으로 약간만 이동하면 고래은하와 흡사한 것이 관측되며


사냥개자리

  - NGC4244 : silver needle 은하라는 명칭답게 머리털자리 NGC4565 바늘은하와 쌍벽을 이룬다.


 머리털자리

  - NGC4844, 4874 : 11.5, 11.7 등급의 은하로 주변 수십개의 은하군들이 몰려있으며 베타별과 감마별 사이 베타별 쪽으로 3분의 1지점에 HD112887별을 찾아 아이피스 중간에 맞추면 주변에 두개의 은하가 쌍둥이처럼 관측된다. 다른 은하는 워낙 멀고 어두워 보이질 않는다. 더 어둡고 좋은 하늘을 찾아가면 보이려나..


용자리

  - NGC6543 : 창백한 푸른점처럼 cat`s eye 성운이 별보다는 조금 크고 밝게.그러나 푸른 성운의 모습을 띈다.


목동자리

  - NGC5466 : M3에 목동자리쪽으로 내려오면 9등급의 구상성단이 보이는데 어두워서 그냥 스칠수 있다. 그러나 아이피스에 넣게되면 그 모습 또한 신비롭.

  - NGC5396 : 바로 위쪽으로 호핑하면 11.5등급의 나선은하가 아주 희마하고 조그맣게 관측된다.


헤라클래스

  - NGC6229 : 8.4등급의 구상성단으로 인근 M92와는 크기와 밝기면에서 완패....아주아주 작은 별무리

  - NGC6207 : M13에 가려 별 주목받지 못한 은하이나 유심히 관측하면 바로 옆에 조그마한 솜뭉치로 보인다.

  

사자자리

  - HCG44은하군(NGC3190, 3193, 3187, 3185) : 11.2, 10.9, 13.4, 12.2등급의 매우 어두운 은하들로  24m에서는 한 시야에 다 들어온다. 수천광년을 달려 내눈에 목격되는 순간......가슴이 떨린다.


 센터우루스

  - NGC5128 : 6.8등급의 밝은 은하이지만 지평선에 위치한 탓에 관측이 어려웠으나 스타호핑을 통해 은하를 관통하는 암흑대로 인해 은하가 상하로 양분되어 있는 착각이 들게 한다.

  - NGC5139 : 3.7등급의 아주밝은 구상성단인 오메가 센터우리는 그야말로 지평선에 있어 높은 산에서 관측하지 않는한 일반적인 지표면에서 관측이 안된다. 혹시나 하고 해봤는데 나무에 걸린다...아쉽다.


 큰물뱀자리

  - NGC3243 : 목성의 유령 행성상성운으로 CAT`S EYE성운의 큰 형이란 표현이 맞다. 큰 창백한 푸른점으로 푸른 성운기가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까마귀자리

  - NGC4038, 4039 : 안테나은하로 더듬이은하라고 한다. 손가락 하트모양으로 두개의 은하가 구분되어지나 양쪽 안테너선(더듬이)가 보이질 않는다. 18인치돕으로 안보이네

  - NGC4361 : 11등급의 어두운 행성상성운으로 은하인지 성운인지...내눈에 다 솜털뭉치로 보이네...


좋은 하늘, 큰 망원경 덕에 어두운 대상까지 도전하게 되니 나름 후뭇하다.

 은하중심의 관측이 이뤄졌다면 다음번에 궁수자리, 백조자리에 포진해 있는 성운, 성단을 본격적으로 관측해봐야겠다.

어느덧 여름철 은하수가 올라온다.

육안으로 은하수의 농도가 확연히 구분된다.


다만 이런 천체는 과연 나와 무슨 관계일까?

내가 관측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월출산 경포대 인근 달빛한옥마을 '한옥과 돌담' 민박&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