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문관측/관측일지

2017/4/15 충주 수룡폭포 천체관측후기

 

- 관측지 : 충주 노은면 수룡폭포 주차장

- 관측일 : 2017년 4월 15일/ 20시 30분~ 23시

- 망원경 : 작자 미상의 150mm 쌍안망원경

- 아이피스 : SWA 20mm

- 관측평

 

두달만의 고향방문이던가

이삼주전 횡성 천문인마을 메시에마라톤 참석하 양으로 고향을 가려했으나 2주 연속 기상악화로 취소되는 바람에 그때 가지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고 부모님께 자식의 도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두아이와 함께 기차에 몸을 실었다

 

사월의 무더위라해야 하나? 제법 더웠으나 토요일 하늘은 괜찮았다

23시 이후 달이 뜨니 초저녁에 두세시간 관측하면 괜찮겠다싶어 관측지를 물색했다

 

문경용추계곡은 좀멀기에 월령 좋은날 밤샘할꺼 아니면 시간이 아깝고.....노은 수룡폭포가 떠오른다.

 

동네 골프장불빛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집에서 30분 충주시내서 45분 거리니 기대해볼만했다

 

문**별지기에 전화를 걸어 이쪽 위치를 알려주었다.

얼마전 영입한 16인치 돕도 볼겸해서....

 

도착즈음 올라가는 곳에 화려한 가로등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여름아니면 피서객올리 없는 이곳에 이리 많은 가로등이라니....

 

다행히 주차장 인근에 점멸기가 있다. 박스를 열고 스위치를 내리니 이내 전역이 암흑으로 변한다...ㅎㅎㅎㅎ

 

그러나 동쪽하늘은 충주골프장 불빛에 좋치가 않다..

그것도 동쪽 하늘이다 ㅠㅜ

북쪽과 남쪽은 산으로 인해 중고도의 딥스카이관측이 어렵고 서녘하늘도 그나마 제일낫다

 

담에 또 올수있으려나...맘에 안든다

 

아산에 사는 전라도 선배가 때마침 나를 찾아오니 선배와 그 형수를 위한 관측을 시작했다

별지시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북두칠성의 보데은하를 보여주었다.

그나마 은하중 밝은 대상이라 두 대상의 원모습과 비교해주련서 안시관측을 도왔다

 

당근 사진으로 보아왔던 화려하고 신비한 모습에 대한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이나 형수의 관심은 선배를 압도한다

 

내심 열정이 불타오른다

인근의 올빼미성운과 m108을 보여주고 부자은하를 보여주었다.

 

은하에 식상할 즈음 마차부의 세 산개성단 m36, 37, 38을 보여준다. 반응이 시원찮다 ㅠㅜ

 

그렇다면 게자리의 페르세페 성단 m44를 보여주었다

"와....그래. 이 정도는 돼야지. 눈에 꽉 차네."

이런걸 원하는 거였어?

 

광해로 관측이 어려운 처녀자리 은하는 눈을 씻고 봐도 안보인다. 아니...난 보인다. 아니...느낄수 있으나 상대는 모르지

 

결국 목성을 보여주었다.

"오~ 점이 아니네."

주변 4개 위성을 설명해주었다. 신기하다는 반응....

 

쌍둥이자리 산개성단 m34와 에스키모성운을 겨눈다.

150mm로 보는 에스키모성운은 그냥 별이다. 두개의 별 중 하나인데 그냥 별로 보인다

 

문**별지기님의 16인치 돕으론 솜털뭉치로 옆별과 확연히 구분되는데....구경의 한계이다

 

용자리로 돌려 m102를 겨누었으나 간신히 흔적만 보이나 16인치는 지대로 보인다.

 

목동자리의 m3과 까마귀자리의 솜브레로은하를 보여주었다.

선배형수의 집념에 힘이난다.

설명해주는 모양대로 상상하고 보니 진짜 그렇게 보인단다 ㅎㅎ

 

11시를 넘기니 달이 떠오른다.

간단한 달 관측을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문**별지기는 동행자와 더 본단다.

서로의 동행들로 제대로 안부도 못묻고 헤어졌다.

 

담엔 밤새워 둘만 오붓하니 관측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