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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관측일지

2017/4/22 강진 월출산 경포대 천체관측후기

관측지 : 강진 월출산 경포대

관측일

   - 1: 2017422()/ 21~ 0330

   - 2: 2017423()/ 2240~ 0420

망원경

   - (1) 스카이워처 18인치 돕

   - (2) 미드 라이트브릿지 12인치 돕

아이피스 : ES 10014mm, 미드 UWA 5000시리즈 24mm

관측대상 : 67

관측평

월령이 좋은 주말에 날씨마저 별지기를 돕는듯했다

토일 이틀간의 황금날씨는 그 동안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다만, 토요일은 대기 중의 약간의 미세먼지와 이슬이 내려 오랜 관측을 할 수가 없었다면 일요일은 깨끗한 대기와 이슬 없는 완벽한 날씨로 인해 다음날 월요일 새벽녘까지 밤하늘을 원 없이 즐겼다.

 

특히 늘 가던 영암왕인박사 유적지는 인근 한옥체험마을이 생기면서 광해가 심하여져서 더는 원하는 관측이 힘들었다. 그래서 그 동안 지도와 실제 답사를 통해 발굴한 강진다원 인근 월출산 경포대 주차장에서의 첫 관측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 또한 크다.

 

완벽한 날씨와 새로운 관측지에서의 관측이라 이번에는 ngc 관측에 도전을 해보았다. 워낙 밤하늘이 좋아 큰곰자리와 처녀자리 ngc 관측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그 동안 봄철별자리는 처녀자리 메시에 은하단을 정복하는 등 메시에 목록에 대해서만큼은 충분한 관측을 했다. 그래서 이번은 각 대상이 갖는 특징을 세세히 관찰하는 수준으로 진행을 했다.

 

토요일은 18인치 돕을, 일요일은 12인치 돕을 사용했는데 차라리 바꾸어서 진행했다면 완벽한 일요일 밤하늘을 18인치 돕으로 관측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수히 많은 별....

간만에 일주촬영을 해봤다.



관측을 정신없이 하다 배터리 방전으로 일주촬영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끝나니 여름철 은하수가 제법 올라왔다.

곧바로 은하수 촬영을 진행했다.

은하수가 육안으로 원하게 보이는 탓에 잠깐의 카메라 노출로도 제대로 된 은하수 사진이 찍혀 나온다. 와우....흥분된다








이어 큰곰자리와 처녀자리, 머리털자리의 ngc를 겨눈다. 스카이사파리에 사진이 제공되는 목록 중심으로 하나하나 스타호핑을 해서 찾았다.

등급별 밝기의 차이는 있으나 좋은 관측하늘로 하나하나가 별 어려움없이 원하는 위치에서 발견되어진다. 신난다.

관측하늘이 이리 중요하거였어? 안보였던것들이 아주 쉽게 보이고, 얼핏 형상만 갖춘 것들은 완벽한 자태로 보여지고...

 

1. 큰곰자리

- ngc4490(cocoon은하), 4485 : 두 개의 나선팔이 보이고 바로 옆에 아기 은하도 솜털뭉치로 보인다.

- ngc4449 : 별과 성운이 산발적으로 모인 불규칙한 모양으로 보인다.

- ngc4157 : 기다란 측면은하의 모습

- ngc4088, 4085 : 아버지의 아들의 모습처럼 한 아이피스 안에 귀엽게 나타난다.

- ngc4026 : 비행접시 모양인가? 인터스텔라의 블랙홀 같기도 하고

- ngc3877 : 알카파라별 바로 옆에 조금만 은하가 희뿌옇게 보인다.

- ngc4111 : 다 비슷비슷한 모양의 은하들...

- ngc4117 : 아래쪽으로 약간 옮기면 작은 놈이 바로 이놈

- ngc4244 : 머리털자리 바늘은하와 쌍벽을 이룬다.

- m81(시가은하), m82(보데은하) : 보데은하는 검은색 물질들이 은하내부를 가로지른다.

- m97(올빼미성운)의 두 개의 눈이 구분되고, m108은 길쭉한 측면은하모습을 보여준다, m51(부자은하)는 두 개의 은하 외곽 성운끼가 확연히 관측되어 그동안 보아왔던 두 개의 점만 보이는 것에 비하면 사진으로 보이는 부자은하의 모습과 흡사하다, m109, m94, m106 모습도 잘 구분되고, m101은 나선팔이 구분되어 질 정도다

 

2. 머리털자리

- ngc4631(고래은하), ngc4627 : 완벽한 고래모양의 은하...그 위에 아기 고래가 같이 유유히 밤하늘을 헤엄친다

- ngc4656(하키스틱 은하) : 길쭉한 은하의 한쪽 끝이 구부려져 있다.

- ngc4565(바늘은하) : 이리 길쭉한 은하를 뛰어넘는 은하가 또 있을까

- ngc4725 : 나선팔이 있는 은하인데 그냥 타원으로 보인다

- ngc4559 : 솜뭉치로 휘뿌옇게 보일뿐

 

3. 처녀자리

- ngc4560 : 파인더에 m49를 놓고 아이피스로 서서히 호핑하며 타원은하가 보이고

- ngc4535 : 다시 이동하면 완벽한 나선팔이 약간 느껴지는 은하가 관측된다.

 

4. 까마귀자리

      - ngc4038, 4039(antenna은하) : 이런 완벽한 관측하늘에서나 보여지는 신비한 놈이다. 아주 작게 두 개의 솜뭉치가 사이좋게 붙어있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5. 헤라클레스

- m13, m92 : 쌍둥이인데 아주 큰 놈 m13과 조금 적은 놈 m92...

 

6. 전갈자리

- m80, m4, m62 : 7.3등급, 5.6등급, 6.4등급....비슷비슷한 구상성단

- ngc6302(버그성운) : 파인더에 가이드별 정확히 위치했는데 안보인다 ㅠㅜ

 

7. 궁수자리

- m22, m28, m6(나비성단), m7, m8(라군성운), m21, m20(삼열성운), m23, m25 : m20m21이 한 아이피스 안에 성단과 성운형태로 보여진다, m20은 정확히 세 개의 서로 다른 색감으로 구분되어져 보인다. m8 라군성운은 큼지막한 성운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8. 방패자리

- m11(와일드덕 성단), m16(독수리성운), m17(오메가성운), m18, m26 : 산개성단의 종결자 m11...이름이 아깝지 않다. 독수리 성운끼는 없고 중심별만 관측되고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의 앙증맞은 m17...

 

9. 돌고래자리

- ngc6934 : m71과 쌍둥이 구상성단으로 8등급 정도이 작은 구상성단

 

10. 화살자리

- m71 : 작은 구상성단...귀엽다

 

11. 작은여우자리

- m27(아령성운) : 사과를 양쪽으로 두입 먹고 남긴 모습이며 아이피스안에 제법 큰 모습으로 선명하게 관측된다.

 

12. 백조자리

- ngc6888 : 옅은 성운끼를 느낄 수 있고 중심의 세 개의 별이 유난히 밝다

- ic5070(펠리컨성운) : 성운끼는 전혀 없고 그저 별무리만 보인다

- ngc7000(북아메리카성운) : 이것 또한 성운끼는 없고 별무리만 관측했다

- ngc6960(서베일성운) : 중심별에 맞춰 관측했으나 이 또한 성운끼가 안보인다.

- ngc6910(트로이목마) : 두 개의 밝은별이 바퀴인냥 바퀴달린 말자동차로 보인다.

 

13. 뱀주인자리

- m5, m9, m10, m12, m14, m19, m107 : m5가 제법 크게 보이나 나머지 대상은 헤라클레스 m13 정도의 멋진 구상성단의 모습을 기대하진 마시라

 

14. 염소자리

- m55, m75 : 염소자리와 궁수자리 아래부분에 위치해 충분히 남중할 수 없는 위치의 한계로 선명한 대상은 어려우나 제법 큰 구상성단의 모습으로 관측이 되고 m7555보다는 좀 적지만 이 또한 아름답다.

- ngc6822 : 스타호핑을 통해 파인더 상으로 정확히 위치시키고 아이피스상으로 보았으나 보이질 않는다. 분명 위치는 정확한데....8등급의 은하인데 왜 안보일까?

- ngc6818(Little Gem 성운) : 이것도 도저히 관측이 안된다. ㅠㅜ

 

15. 거문고자리

- m57(고리성운) : 외부의 성운과 내부의 빈공간 이원화로 고리성운다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밤새도록 하는 별빛샤워는 세상 그 어떤것과도 시원함과 상쾌함을 대신할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