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측일 : 2017.2.27 21:30~02시
- 관측장소 : 문경 용추계곡 주차장
- 경통 : 노선생님 초기모델 쌍안망원경(150mm)
- 접안렌즈 : swa 20mm(70도)
- 관측천체
1. 용자리 : m102, ngc6543(cat's eye)
2. 헤라클라스 : m13, 92
3. 뱀주인(충분히 남중하지 않아서 아쉬운대로 한개만) : m5
4. 머리털 : m53, 블랙아이은하 m63, needle은하 ngc4567, 고래은하 ngc4631, 4627
5. 까마귀 : 안테나은하 ngc4038, 4039, m68
6. 외뿔소 : seagull성운 IC2177, ngc2359, m50, 장미성운ngc2244, 크리스마스트리성운 ngc2264
7. 쌍둥이 : 에스키모성운 ngc2392
8. 처녀자리 : m85, 98, 99, 100, 88, 91, 90, 89, 87, 84, 86, 58, 59, 60, 49, 61, 마카리안체인, zwicky triplet( ic3481, 3481a, 3483), siamese twins(ngc4568, 4567), ngc4564
부모님 생신축하겸 고향땅을 밟았다.
몇일전 처녀자리 메시에 정복의 감동을 잊지 못한채 기차타고 오는 내내 하늘을 바라봤다
월령도 좋고 날씨도 받쳐주고 좋은 기회다
거기다 고향집에 고이 모셔둔 150m 쌍안망원경을 제대로 써먹어본적이 없어 더더욱 관측에 가슴이 설레였다
쌍안망원경을 중고로 영입한지가 1년이 다되어가는데 관측다운 관측을 해보질않아 도저히 성능을 알길이 없었다
그간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피곤해서 잠들어버리고, 월령이 안좋던지, 날씨가 안좋던지....결정적으로 마눌이 반대하던지..
이래저래 기회를 놓쳤다...
지난 설에는 맘잡고 충주고구려천문대로 관측을 나갔는데 큰애가 열이 불덩어이라고 독감같다고 해서 관측 두시간을 못채우고 돌아온 기억이 있는데 그게 그나마 관측다운 관측인걸로 기억한다
문제는 좋은 관측지를 모르고 동행이 없는것이 관측열정에 가장 큰 장애요소였다.
천재일우던가?
얼마전 별하늘지기 카페에 올린글을 보고 충주고구려천문대에 서 일하는 카페메니저님이 그날 내가 충주가는 기차에서 손수 메시지를 보내주어.....이번엔 꼭 관측하리란 결단을 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지난 설에 고구려천문대 옥상에서 관측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돕을 테스트하고 있는 별하늘지기 카페매니저님을 만나 잠깐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는데....
이리 연락까지 주니 별사랑하는 공통의 마음은 이심전심한것 같다
추천 관측지는 문경용추계곡
천문대가 늦게 퇴근하는 직업이라 결국은 같이 동행을 못했지만 추천해준 또다른 별지기님과 문경행을 감행했다
1시간 이상의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둘은 8시반 충주건대에서 만나 용추계곡으로 향했다
도착한 곳의 하늘은 100%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었다
낮에 미세먼지의 영향도 있고 주변 가로등...동쪽방향 아랫마을의 광해가 거슬렸다
그래도 이런 장소가 어딘가...
시간이 지나니 적응되고 호전의 기미도 보였다
본격적인 관측 시작...
150m 쌍갱이의 성능이 어떨까?
북천을 노려본다
시가은하가 잘보인다. 부자은하도 두개의 점에 구름끼가 관측된다
올빼미성운이 희미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낸다
외뿔소자리 ic2177의 성단은 보이나 성운이 당연이 안보인다
서녘으로 기우는 쌍둥이의 관측고도가 적당해 에스키모를 찾는다. 안보인다ㅠㅜ.
몇번을 도전하는데도 안보인다.
C자 별무리를 찾고 왼쪽으로 호핑하니 아주 작게 두별이 보인다.
왼쪽별에 솜털기운이느껴진다.. 이거였군
돕에 이어 처녀와 머리털을 노렸다
마카리안체인 zwicky triplet, sesmese twins이 보인다..ㅎㅎㅋㅋ
메시에는 물론이고...기분이 업된다.
150m 쌍갱이가 이 정도만 해준다면 고향에 왔을때의 관측은 문제없을듯하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천체는 돕과는 당연히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보여지는 천체크기의 문제일뿐 어두워서 안보이는 것은 아니다
쌍안장치를 사용하는 나에게 있어서 이번 150m 쌍안망원경은 밝기면에서는 완승이다.
별하늘지기 카페에서 아크로굴절 쌍안망원경과 쌍안장치를 사용하는 아포굴절과의 성능차이를 분석한 글에는 좋은 성능의 쌍안장치의 망원경이라도 가격이 저렴한 쌍안망원경은 못따라간다는 내용이었다.
맞는 말이다
내 150m쌍갱이와 18인치돕의 쌍안장치로 보는 어두운 천체의 결과를 비교하자면 쌍갱이가 더 나았다 ㅠㅜ
비용을 따지자면 슬프지만 현실은 인정할수밖에......
이날의 관측은 동행한 충주별지기덕에 무사하게 또 만족스럽게 끝을 맺을수 있었다
따뜻한 커피에 카스테라빵..ㅎㅎ
이젠 고향에 관측동기가 생긴듯....관측지도 그렇구
내 고향은 충주, 사는곳은 목포
그 별지기분은 고향이 목포, 사는 곳이 충주.....
참 절묘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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