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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내사랑하는 가족

내 나이와 꼭같은 고향 시골집 리모델링 - 내부

1972년...부모님께선 누나와 형, 그리고 배속의 나를 안고

지금 이 곳으로 새 둥지를 트셨다.

그리고 그해 내가 태어났다.

 

나와 꼭 같은 해를 보낸 이 집.....40여년의 세월앞에 영원한 것이 없듯이

이 집도 그렇게 낡고 늙고 허물어져 갔다.

 

큰 돈 벌어 새로 지어드리겠다고 몇 번이고 마음을 먹었지만.....

지난 20여년간 헛 된 욕망과 꿈을 쫓다보니 가진 재산이라곤 아무것도 없이

그냥 몸둥아 하나로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했다

 

슬하 딸과 아들....그리고 올 8월이면 태어날 세째 딸까지...

없는 놈이 겁없이 셋을 키우지만.....그래도 지금의 직장을 늦게라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자....부모님 집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아쉽운것은 Before 사진은 없고....After 밖에 없어 비교를 못한다는 것이 너무 큰 실수지만

그래도 이 것도 수년 또는 수십년이 지나면 귀한 자료가 될 꺼라 믿음에 올려보자.

 

 40여년 동안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지켜준 고향집...

몇번의 보수공사(지붕, 물받이, 담장 등)을 했지만 내부는 정말 형편없었다.

 

 

예전 안방의 모습.....사십여년 된 나무창틀, 십여년을 훌쩍 넘은 벽지와 커튼

 

 

새롭게 태어난 부모님의 공간 - 안방 : 보일러, 이중창, 벽지, 문을 모조리 바꿧다

 

 

 예전 방문모습(사십여년이 넘은 낡은 나무 문...몇번의 도색으로 원래 나무색깜은 사라진지 오래)

 

 

이렇게 바꿨다. 다락문 까지

 

 

두번째 방 : 누나, 형 그리고 나의 공부방이었다. 여기도 이중창, 벽지, 보일러 그리고 외벽 석고보드까지 모조리 바꿨다)

 

 

예전 거실 모습 : 네단을 나누어진 거실문, 불투명 유리로 밖 조망이 전혀 안되었고 방충, 방열, 방음이 전혀 안되었다.

이전 거실은 그저 방과 외부를 이어주는 요즘 발코니 개념으로 봐야하나....마루바닥이라 보일러가 없어 한 겨울에 추위는 장난이 아니었다. 

 

 

바뀐 거실과 사랑방 모습

거실과 사랑방 : 거실은 바닥이 마루였으나 이번에 보일러 시공을 했고 세번째 방 문을 터서 공간을 넓혔다.

거실 샷시, 벽지, 문까지....다 리모델링했다

 

 

사랑방....우리 태어나기 전 면사무소 다니던 젊은 공무원 아가씨들한테 세를 줬다고 한다.

우리 세명이 웃고 즐기던 장소

 

 

거실 모습

 

 

드디어 부엌...할말이 많은 곳이다.

이전에는 장작을 때던 아궁이에 솥단지 그리고 지금의 싱크대 자리는 곡물 등을 보관하던 광이었다.

한차례 공사로 아궁이와 솥단지, 그리고 광을 없애고 현대식 부엌으로 했지만 20여년 전일이다.

그 때 이후로 손을 못댔으니 부엌이 어떻했겠는가?

왜 난 진작에 집을 리모델링 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못난 자식, 불효한 자식........

 

 

이전 낡고 더러웠던 부엌(아들아 미안하다....허락없이 초상권 침해했네)

 

 

예전의 광(창고) 자리....이렇게 싱크대를 바꾸고....석고보드 대고 전기판넬 깔고

 

또 출입문을 막고 작은 창으로 대체하고

 

 

두 분이 사이좋게 사용하실 식탁에...김치냉장고 옆자리에는 새로 산 냉장고가 들어왔고

 

 

새로 산 냉장고....원래는 디오스 양문냉장고였는데....집 수리하면서 문 폭이 좁아져 들어올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반품하고(진짜 미안했지만...) 이 걸루 아쉬운대로 만족해야 했다는.......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더 신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