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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관측장비

150mm Noh's 쌍안망원경(F8, achromatic)

우요곡절 많은 쌍안망원경 영입의 대역사가 드디어 종지부를 찍는듯하다.


아마도 2016년이지 싶다.
멋모르고 대형 돕소니안(스카이워처 18인치)으로 구경업을 하고 별생활을 즐거던 중 별지기카페에서 단안망원경에 쌍안장치를 연결해 별을 즐기는 글을 보고 따라 해야겠다 싶어 덴크마이어 쌍안장치를 덥썩 구매했다.
https://damur21.tistory.com/m/217

구입가격도 2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제품임에도 호기심에 사용해보았는데 광시야 산개성단을 처음으로 마주하고서는 상당한 관측충격을 받았었다.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입체감, 내가 우주속 일부가 되어 떠다는 듯한 리얼함에 "이거구나" 했었다.
다만 광로분산으로 인해 경통밝기가 어두워지는 이유로 고배율 관측대상에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해 딥스카이 관즉을 즐기는 나에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는 쌍안장치를 팔아버렸다.

18인치 스카이워처 돕소니안에 덴크마이어 쌍안장치 부착


그러다 쌍안경카페에서 우연히 글을 읽다 쌍안망원경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그 카페에서 판매 중인 작자미상의 중고150mm 굴절 쌍안망원경을 영입했다.
https://damur21.tistory.com/m/287

하지만 그 쌍안장치 광축문제로 상일치에 치명적 결함이 있는것을 모른채 당시 망원경 구조와 원리에 대한 몰이해로 덥썩 물었던 터라 그 댓가는 고스란히 내 몫이었다.
초점거리가 대충 900~1000mm 일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시 망원경 스펙정보 하나없는 상태라 오죽하면 작자미상이었을까?
아는 별지기가 없던 시기라 자문을 구할수도 없는 상황이라 원맨쇼로 대충 상일치에 성공(한쪽 쌍안장치를 기형적으로 약간 틀어버림)을 하고는 그럭저럭 관측을 해나갔다.


그러다 초점거리 900~1000mm 망원경의  딥스카이 관측 한계 체감과 또 2019년도는 몸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앞둔 시기라 매물로 내놓게 되었는데 집까지 찾아와서 가져갈 정도로 쌍안망원경 붐이 일었던 시기였다.

그렇게 쌍안망원경까지 방출했지만 가시질 않는 관측충격 여파 때문에 새로이 덴크마이어 binotron-27 쌍안장치를 이전보다 싸게 또다시 구매 했지만 이마저 1년도 안돼 방출했다.
아마도 20인치 남스돕소니안 제작에 필요한 자금마련이  급해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다 3~4년전 남희샘께서 12인치 쌍안돕소니안 1기를 출시하는 기념비적 사건이 일어났다.


그 망원경이 가져다줄 충격적인 입체감 상상에 나는 그만 20인치에서 12인치 쌍안돕소니안으로 변경 주문을 하였지만 반사쌍안망원경의 난해한 광축조정 기술과 무게, 고정관측지 부재 등 여러가지 장애요인을 고민하다 그것마저 포기했다.

그러다 지난해 남희샘께서 물물교환하여 영입하신 지금의 150mm 노스쌍안망원경(f1200mm, F8, 아크로매틱, 2016년産)을 나 또한 님희샘으로부터 물물교환 형태로 성공적으로 양도 받아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부러운 시선으로 카페 글과 사진으로만 봐왔던 150mm 노스쌍안망원경이 내품이 들어오게 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적과 같다.

천단위를 육박하는 공제가격과 제작기간을 생각하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영역이었는데 내품에 고스란히 노여있는 이 놈을 보노라면 별이 내게 어떤 존재이고 어느 정도의 존재인지 가늠케 한다.

쌍안관측의 끝을 보니 앞으로 내 생에 끝을 보았다할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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