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들인 Askar ACL200 경통을 세팅해봤다.
광시야의 시원한 화각과 멋들어진 천체들의 향연에 한동안 크롭바디인 천체촬영 전용카메라 zwo asi 2600mm pro에 Askar FRA300 조합으로 찍어왔고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여전히 광시야를 담기에 부족한 탓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얼마전 월령때 풀프레임 바디인 EOS RP에 Askar FRA300 조합으로 찍어봤다. 삼양135mm 렌즈보다는 훌륭한 별상을 보여주지만 역시 비냉각 개조카메라의 한계로 노이지와 보이지 않는 줄무늬 패턴에 눈에 거슬린다.
애증의 삼양135mm+캐논EOS RP조합으로 촬영을 진행왔었다.
광시야를 자랑하는 삼양135mm 렌즈는 무슨영문인지 나와는 궁합이 안맞는듯하다.
고질적인 비네팅과 약간의 틸팅이 그것이다.
비네팅은 플랫촬영과 무료 소프트웨어인 GraXpert로 어느정도 해결이 되고 틸팅으로 인한 별상은 최근 강력하게 업데이트된 BluXterminator가 있어 어느정도 별상을 잡아준다고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럽지가 않다.
왠지 억지춘향으로 그리고 인위적으로 사진을 만들어 내는거 같아 그게 싫었다.
담지못하는 광시야 천체들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얼마전 방출한 삼양135mm 렌즈가 조금은 아쉬웠다.
그러던 차에 관측 별지기 중 한분이 Askar ACL200 경통을 떡하니 내 눈앞에 갖놔 놓는다.
물론 임대를 전제로 쓰고 싶을때 언제든 활용하라고 내놓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노릇인가?
Askar ACL200 F4 는 APO경통으로 스펙은 다음과 같다.
자체 필터서랍이 내장되어있어 언제든 급하면 카메라를 그냥 체결하면 협대역사진을 찍을수도 있다.
물론 나는 EOS RP에 톱텍용 필터서랍을 장만한터라 많이 활용하지는 않을 듯 하다.
단점이라면 역시 포커서 부분이다.
일반 천체촬영 경통 포커서는 전통적인 랙 및 피니언 포커서를 채택해 쓰기에 시중에 판매되는 자동포커서 또한 이러한 방식에 특화되어 출시되지만 이 경통은 REDCAT51 및 카메라 렌즈 처럼 헬리컬 포커서 방식이라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해서 달아야만 전동포커서를 설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가 오히려 반감되는데 디자인과 편리성 두마리 토끼잡이는 어려울 듯 하다.
망원경이 아닌 카메라렌즈인 삼양135mm는 적도의에 얹을 수 있는 브라켓(마운트링)과 플레이트가 없다보니 대충 비슷한 제품으로 브라켓을 만들고 가이드경을 추가로 달수 있는 플레이트를 갖추어야 하는 번거로운 튜밍작업이 필수였다.
그래서 이참에 Askar ACL200 경통과 EOS RP 조합으로 세팅을 해봤다.
하지만 Askar ACL200은 소형 광시야 망원경이다 보니 별다른 튜닝작업 필요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카메라를 체결해 적도의에 얹기만 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었다.
물론 미니가이드경과 asiair를 얹기 위해 파인더베이스에 멀티베이스를 달아주어 두 가지를 장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경통과 가이드경에 열선을 달아주다보면 선지옥의 모습이 연출되겠지싶다.
문제는 이 소형 경콩 Askar ACL200이 어느정도의 별상과 디테일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그저 EOS RP+Askar fra300 조합정도의 별상과 디테일만 보여준다만 다행이지만 그 이하라면 실망할 수 밖에 없겠지
어서어서 날이 좋아지기만 기다린다.
요몇일간 내린 겨울비로 온대지가 촉촉히 젖었다.
우주가 주는 미스테리한 스토리와 광대한 서사가 이 밤 나의 심장을 강하게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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