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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관측일지

천체사진 첫번째 개인전 열다.."영겁을 달려, 비로소 나에게로"

2012년 천체관측 입문과 2020년 본격적인 천체사진 촬영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우연찮게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되었는데 아마추어 작가나 단체들의 전시회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된 연중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전라남도 관광부서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이 지역의 밤하늘을 소개하면 좋을 거 같다는 업무적 판단도 살짝은 있었지만 뭐 난 그렇게 지역발전 운운하며 거창한 포부를 밝히기 보다 그저 개인적 목표와 꿈을 위해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네다.

날짜를 연초에 배정받고는 아무생각없이 하세월하고 있다가 시작 1주일전 엊그제부터 준비하려니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도움을 주는 지인이 있어 한결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지인들의 말없는 도움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사진 선정, 사이즈 정하기, 작품 배열, 디자인, 동선관리 등  많은 일들을 진행하면서 더는 못할 일이다가 아니라 앞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정기 사진전을 열어보면 어떨까라는 소박한 꿈이 생기게 되었으니 참 다행이다.

이번 사진전은 오로지 전라남도의 밤하늘만 담아본 걸 이제야 꺼내 한바탕 정리를 하게 되는 참 괜찮은 기회이기도 했다.

카피 선정에 참 고민이 많았는데 얼마전 이슈가 되었던 m101 바람개비은하에서 발견된 초신성이 무려 2100만년전 폭발한 빛이 이제서야 우리 지구에 도달한 것이니 그야말로 아득하다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었다.

그런 천문이슈에 영감을 얻어 "영겁을 달려, 비로소 나에게로" 라는 문구를 생각하기 되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입소문이 나면 고맙겠지만 전혀 그런 기적이 일어날 일은 없다.

아름다운 첫 도전이라는 것에 나는 그저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또닥토닥", "우쭈쭈~~"

여기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실루엣은 실제 나의 모습이다
막둥이딸과 아들이 함께 해주었다. 큰딸은 어디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