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니안 망원경 장단점(스카이워처 Quattro 200p)

요즘 밤하늘을 찍는 별지기들 사이에 반사망원경을 통한 천체촬영이 핫하다. 

오랫동안 안시관측을 해오면서 애용했던 관측장비가 바로 돕소니안이었던 이유였을까? 반사망원경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추억을 잊을수가 없다.

비록 지금 천체촬영에 집중하고 있고 또 새로운 쌍안돕소니안을 제작의뢰한 상태라 가지고 있던 돕소니안을 전부 입양 보낸터라 안시관측을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사진으로라도 꼭 반사망원경을 활용해보자했던 생각이 비로소 실현된듯하다.

내가 천체촬영을 반사망원경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압도적 구경의 크기로 인한 집광력과 분해능, 그리고 짧은 F수로 인한 촬영시간 확보와 그에 따른 다량의 사진데이터 확보가 가능할꺼라는 확신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마음으로 정한 반사망원경은 Skywatcher Quattro 200P(콰트로) 였다.

 

f4라는 아주 짧은 f값에 초점거리는 800mm이며 구경은 200mm로 전형적인 뉴토니안 반사망원경이다.
국내 많은 유저들이 확보되어가는 중인 만큼 관련 천체사진 결과물들이 아주 멋드러지게 포스팅되고 있다.

오래전 알리익스프레스와 국내 마이스코프, 테코시스템 등의 망원경 판매몰을 기웃거리고 적당한 가격대와 환율요소를 저울질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국내 판매몰에서 아주 적당한 가격에 판매를 했다. 현지가격 700달러에 관부세 대략 19%를 합산하고 거기에 환율을 1300원 정도로 해 계산하니 수입가격이 아무리 싸도 110만원인데 이곳 국내판매처에서는 109만원 팔길래 냉큼 저질렀다.  

코마코렉터(mpcc)는 별매이다. sharpstar 1*를 이번기회에 구매했다.

 

그렇다면 반사망원경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장 점
1	구경대비 가성비가 압도적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산 기준 4인치 굴절망원경 가격 300만원이 넘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 6인치가 넘어가면 부피는 더 커진다. 반면 2인치가 더 큰 6인치 반사망원경은 100만원 초반으로 저렴하며 무엇보다 가볍다. 12인치 굴절망원경을 운영한다 치면 이건 그야말로 천문대에서나 운영해야 한다. 무게, 길이, 부피 등 모든 면에서 개인이 운용하기는 절대 불가능하다. 반면 12인치 반사망원경은 개인 충분히 이동해 운용할 수 있다. 개인 카트로 끌고 다니면서 차에 싣고 움직이고, 적도의에 올리고 등 모두 다 혼자서 가능하다.
2	밝은 천체에 대해서는 굴절이 더 쨍한 상을 보여주지만  어두운 딥스카이라면 구경을 키운 반사망원경이 월등한 집광력과 분해능으로 더 선명한 상을 보여준다.
3	f 수가 낮고 큰 구경에 따른 긴 초점거리로 천체사진 촬영 때 굴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노출로 다량의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4	반사는 렌즈로 빛을 굴절시키는 방식이 아닌 글자 그대로 빛을 반사하는 방식이니 굴절에서 나타나는 색수차가 없다.
단 점
1	같은 가격 대비 굴절과 비교해 구경이 크기 때문에 당연히 부피가 커진다. 어른, 자동차, 이동카트 등의 도움 없이는 운반이 다소 어려움이 발생한다.
2	매번 광축 조정은 필수이다. 이동 중에 미세한 흔들림으로 주경 위치가 움직여 거의 100% 광축이 틀어진다.
3	경통이 뚫려있어 냉각 여부에 따라 상이 차이가 난다.  외부 공기 유입으로 상이 일그러져 상이 선명하지 못할 수 있지만, 다만 압도적 구경 크기라면 얼마든 상쇄가 된다.
4	빛 손실이 있다. 굴절이 빛 대부분인 99%를 통과시키는 데 반해 반사는 주경에 의한 빛 손실 대략 10%, 부경 10%, 기타 스파이더 등에 의한 손실까지 합치면  30%의 빛 손실이 발생한다. 이는 반사경과 부경에 코팅된 알루미늄의 전기적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굴절에 비해 큰 구경으로 얼마든지 상쇄할 수 있다.
기타	망원경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콰트로 반사망원경으로 천체촬영을 할라치면 필수적으로 망원경 개선(개조)을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부실한 포커서 교체, 휨이 쉬운 스파이터, 뚫린 경통으로 인한 난반사 문제 등등 몇 가지를 필수로 개선을 해야지만 양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장단점을 굳이 찾자면 스파이더상이 생긴다는 점인데 이부분은 호불호가 갈린다. 굴절은 스파이더 유무를 선택할 수 있지만 반사는 필수사항이다.

쓰고보니 어쩌다 반사망원경의 단점이 다 많아보인다.
하지만 돕소니안을 운용해본 나로서는 단점 1번과 2번 단점은 전혀문제가 되지 않으며 3번 4번 단점 또한 굴절에 비해 큰 구경으로 인한 풍부한 광량으로 얼마든 상쇄가 가능하다.

5번 단점은 다음 포스팅때 망원경 개조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자못 결과물이 무척 기대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