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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은하촬영

(edge8)ngc4216 은하 초신성 폭발

초신성 발견 귀재로 알려진 일본인 이타가키는 올해 1월 4일에도 어김없이 초신성 SN2024gy를 발견했다.
최대등급이 13.2등급으로 꽤나 밝은 편에 속해있다.


ngc4216 은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 위치한 나선은하로 지구로 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ngc4222과 4206이란 위성은하 두개를 가지고 있으며 ngc4216 은하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서서히 분열되고 합쳐지고 있다.

초신성은 폭발 뒤 강력한 X선이 방출되는데 무려 160광년 떨어진 행성의 대기의 화화적 구조를 바꾸어 놓을 만큼 위협적이라는 연구결과(어배너-섐페인 일리노이대학 천문학 교수 블라이언 필즈박사 연구팀)가 나왔다.
초신성 폭발로 만들어진 폭풍파가 주변을 둘러싼 고밀도 가스에 충격을 가해 강한 X선을 만드는데, 이것이 수개월에서 수년 뒤에 지구와 같은 행성에 도달하여 수십년간 지속되면 거주하는 생명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다행이 아직까지는 160광년 이내에 초신성 폭발 가능성을 가진 항성은 없다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200만년에서 800만년 전에 지구와 약 65광년에서 500광년 떨어지 곳에서 초신성이 폭발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지구 인접한 곳에서 초신성이 폭발한다면 강력한 X선 방출로 지구 대기의 화학구조를 바꿔어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오존층을 파고해 생물 대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마무시한 충격이기도 하다.

일례로 2010년에 발견한 SN2010jl 초신성은 강력한 X선을 생성했으며 약100광년 이내에 존재하는 지구와 같은 대기를 가진 행성에 치명적인 양의 X선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련 연구팀이 밝혔다.

이번 초신성의 밝기와 크기를 보노라면 그 위력이 얼마나 클지 가늠이 가지 않는데 만약 이 정도 크기와 밝기의 폭발이라면 그 은하 내 생명체가 거주하는 행성들에 크던 작던 일정정도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이 연구가 사실이면 백조자리 알비레오가 400만년 후엔 지구와 불과 80광년으로 가까와진다는데 만약 알비레오가 II형 초신성폭발을 일으키면 지구는 어떻게 되는것인가?
  * 태양 질량의 12~40배 사이의 별들 중 태양과 중원소 함량이 비슷한 별들은 중성자별을 형성한 후 물질들을 흡수하여 블랙홀로 진화한다. 중원소 함량이 매우 높은 별들은 높은 질량에도 불구하고 초신성 폭발 후 중성자별을 남김

한가지 의문이 든다.
400만년 후 인류는 남아 있기는 할 수 있는건가?
인류의 역사가 200만년이라 가정한다면 앞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두배는 더 지나야 하는데 그때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 은하에서 초신성 폭발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꽤나 큰 행운인 반면 이번처럼 외부은하에서의 초신성 폭발은 한달에도 몇 건씩 관측된다고 하니 그렇게 주목받을 만한 관측은 아니지 싶다.
그래도 아마추어 천문가의 눈에 그리고 작은 센서에 비취진 천문이벤트는 언제나 나에겐 큰 황홀감을 안겨준다.

우주는 꿈꿀 수 없는 현실을 상상하게 하니 이처럼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과연 내 생애 우리은하 내 초신성을 안시로 관측할 수 있을까?

Date: 13th, 15th  Jan. 2024
Location: Haenam county, Jeollanamdo province, South Korea
Telescope: Edge 8hd
Mount: ZWO AM5
Camera: Zwo asi2600mmpro
Filter: Antlia LRGB
Guide: Zwo asi174mm mini
Exposure: L 180*30, RGB 180min. each 10
Edit: pixinsight, light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