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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태양계 촬영

2019/1/6 달이 해를 먹다(부분일식)

장 소 : 전남 남악신도시 인근 주유소

관측시간 : 09:50~10:20

▣ 촬영장비 :  소니 ILCE-6000L, 1650mm 렌즈

관측평

2019년 1월 6일....

올해 손꼽을만한 천문현상인 부분일식이 한반도에서 관측됐다.

아침까지 까맣게 잊고있다가 등산가는 길에 파란하늘과 태양을 슬쩍 흩어보니 돌연 생각이 났다.

 

"아 맞다...오늘 부분일식이 있는 날이지! 지금 몆시지?"

 

급하게 시계를 보니 9시 50분...

헐....극대기를 놓쳤다. 

 

무려 10분씩이나....

 

얼른 갓길에 차를 세워 카메라를 준비한다.

얼마전 등산을 위해 휴대용으로 장만한 소니 알파6000 미러리스카메라의 성능을 의도치않게 테스트해보게 되었다.

그것도 천문현상 촬영에.....

그것도 M모드 촬영법으로....

 

극한의 햇빛을 어떻게 적절히 노출값을 주어 원하는 작품을 얻을것인가?

 

먼저 가장어두운 F값 32를 주고 가장 빠른 셔터속도 1/4000으로 설정하고 ISO도 초반엔 자동으로 하다 최소값100 으로 낮춘다.

 

촬영에 들어간다.

 

"어어.....식(蝕)이 안보이네 ㅠㅜ"

 

여전히 노출값이 높다.

더 방법이 없는데....

그렇다고 태양필터가 있는 것도 아니구...

 

순간...썬팅된 자동차창문이 생각났다.

 

"그래 이게 있었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자동차 창문을 태양필터 삼아 창문에 카메라를 바짝붙이고 태양을 겨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노출값이 여전히 아쉽지만 사후보정으로 감당할 수준...

 

식(蝕) 현상이 고스란히 렌즈속에 담긴다.

극대기가 제법 지나갔지만 이렇게라도 담을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생애 첫 일식촬영은 30분만에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