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측지 : 해남 고천암
▣ 관측일 : 2018년 2월 16일 21:00 ~ 01:40
▣ 관측장비 : 18인치 돕
▣ 관측목록
- 고물자리 : NGC2467(해골성운), NGC2453(OC), NGC2452(PN), NGC2482(OC), M93(OC), NGC2451(OC), NGC2477(OC), NGC2456(OC), NGC2440(PN)
- 큰개자리 : NGC2362(OC), NGC2354(OC)
- 외뿔소자리 : NGC2261(Variable NB, 허블변광성운)
- 오리온자리 : NGC1788(BN)
- 삼각형자리 : NGC3115(GX)
- 사자자리 : NGC3607(GX), NGC3608(GX), NGC3605(GX), NGC3599(GX), Leo Triplet(M66, M67, NGC3628), NGC3371, M105, NGC3373, M95, M96, NGC3377,
HCG44(NGC3193, NGC3190, NGC3187, NGC3185), NGC2903
설날은 역시나 관측의 시기인듯하다.
추석과는 달리(보름) 설날은 달이 없다. 그리고 연휴이다. 앞뒤로 부담이 없다. 그래서 종종 밤을 지새우거나 늦은 새벽까지 봄철별자리까지 관측을 하곤한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잠시 풀린 날씨라 미세먼지를 걱정했건만 하늘이 늦은오후부터 개이기 시작하더니 저녁 7시가 되니 하늘이 열렸다.
9시에 열린다 해서 느긋하니 관측채비를 해서 9시나 망원경설치를 했는데 좀더 일찍 나왔더라면 늦은새벽 서리와의 전쟁으로 철수해야만 하는 쓰디쓴 아쉬움을 겪진 않을 것을.....
간만에 해남 고천암에서 관측을 한다.
"유난히 목포쪽이 광해가 심하군....쩝"
한시간을 달려온 거리임에도 목포시내와 삼호조선소 광해가 만만치 않다. 낮은 고도이 서쪽하늘 관측은 포기....
그래도 이곳은 사방이 평지라 낮은 고도의 대상 관측엔 무리가 없다.
고물자리, 나침반자리, 비둘기자리....등등
담번에 센터우리자리의 유명한 대상(NGC5128, NGC5139)을 꼭 찾아봐야겠다.
"이번 관측은 한별자리만 집중적으로 캐자"
비교적 악숙하지 않고 고도가 낮아 주변 광해에 쉽게 관측하기 어려운.....고물자리로 정했다.
물론 요즘 성단보다는 성운관측....그것도 행성상성운 관측에 관심이 더 가긴하지만....그래도 예상치 못한 수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일단 18인치 거포를 설치했다.
얼마전 구입한 관측용 의자를 사용했다.
" 대박......."
이것으로 인해 무릎, 목에 부담을 훨씬 덜것같다. 서서보는 대상조차도 의자에 앉아 보는 것이 더 높다니.....굿굿
NGC2467(NB, 해골성운) : 처음 관측한 대상이다. 스카이사파리상에는 그저 산개성단으로 표시되어 있어 별무리라 생각하고 망원경을 들이댔는데 거대한 원형의 성운덩어라가 포착되었다. 당황했다. 처음에는 인근에 있는 NGC2452 행성상성운인줄로 생각했다. 하지만 위치가 아니었다. 어찌된거지? 집에와서 검색을 해보니 해골성운이었다. 별의 초기 생애에 대한 파란 만장한 사연을 담고 있는 해골성운은 속한 별들으 나이는 기껏해야 수백만살. 50억살인 태양과 비교하면 완전 꼬맹이. 성숙한 별들은 고작해야 1억살이란다.
NGC2452(PN) : NGC2453(OC)밑에 아주 작은 푸른색의 구름뭉치가 보인다. 별 정도의 크기이지만 한번에 별이 아닌 성운임을 알 수 있다. 14mm로는 별 크기로 밖에 관측이 안되어 배율을 올리고 5.5mm로 올려 관측해보니 푸른색의 구름덩어리 외에는 다른 특이사항 관측이 안된다. 이 성운의 푸른색의 연무는 연료를 모두 소진한 별의 잔해들이란다.
NGC2440(PN) : 위아래로 눌린 모양의 작은 솜털뭉치로 관측된다. 좀더 배율을 올려 관측했을 것을......생각을 못했다 ㅠㅜ. 이 성운은 중앙의 백색왜성이 폭발할 때 사방으로 물질이 흩어져가는 모습의 성운으로 지구로부터 약 4000광년 떨어져 있다.
NGC2261(Variable NB, 허블변광성운) : 크리스마스트리성운 아래쪽으로 호핑해 내려오면 유명한 곶깔콘 모양이 조그만한 성운이 쉽게 관측된다.
성운의 변광원인은 고밀도의 먼지덩어리가 외뿔소자리 R별과 지척거리를 지날때 반사성운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우리 눈에는 나머지 부분만 보이면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가설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NGC1788(BN) : 에리누스 베타별을 중심으로 호핑해 올라가면 별보다 조금 큰 흰먼지 구름덩어리가 보이지만 암흑먼지를 관측할 수는 없었다. 가스와 먼지가 젊고 밝은 별의 빛을 반사시켜 푸른빛을 내는 파장을 만들며 성운 중간부분의 어두운 부분을 따로 암흑성운 'Lynd1616'으로 부른다.\
사자자리의 유명한 대상을 복습할겸 다시 찾아보았다. 타원은하들의 암흑대가 선명하게 관측된다. HCG44의 막내은하 NGC3187(13.4등급)는 처음이 잘 관측이 안되었지만 주변시를 활용하니 어느덧 눈에 나타났다. 네개의 은하가 한 눈에 모조리 잡히는 순간이다.
M95, M96은 나선팔이 희미하게 나마 관측이 되고 Leo Triplet은 암흑대가 관측된다. 다만 NGC3628은 희미하게 보이다 주변시 활용하니 그 또한 암흑대의 속살을 보여주었다.사자꼬리부분의 어두운 은하 NGC3605(12.3등급)은 처음엔 당연히 3607과 3608만 관측되었으나 자세히 길게 관측하니 희미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정을 넘기고 정신없이 관측하는데 좀처럼 아까전의 별상이 안나온다. 혹시나 사경을 바춰보니 서리로 완전히 가려버렸다. 자동차며, 장비가방이며 망원경 암막까지 모조지 서리로 얼어버렸다. 열선이나 드라이어 기기가 없어 닦아도 닦아도 바로 얼어버리니 더는 방법이 없었다.
"철수..."
밤을 새울냥으로 왔건만 서리와의 전쟁에 충분한 대비를 못한것이 패착의 원인을 제공했다.
"내일 다시 오자....날씨가 받쳐준다면....."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날씨는 장담못한다. 좋은 날이면 무조건 나가라는 원칙은 어딜가든 진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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