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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관측일지

2017/11/16 월출산 경포대 관측후기

▣ 관측지 : 강진 월출산경포대

▣ 관측일 : 2017년 11월 16일 19:40~ 22:40

▣ 관측장비 : 12인치 돕소니언(라이트브릿지)

▣ 아이피스 : 24mm 미드5000, 14mm ES 100도

▣ 관측목록 : 허셀400목록

  - 안드로메다(4) : ngc205(m101, GX), 404(mirach`s ghost, GX), 752, 891

  - 물병(4) : ngc7009(토성성상운, PN), 7606(GX), 7723(GX), 7727(GX)

  - 고래(4) : ngc157(GX), 210(GX, 재도전), 246(skull성운, PN), 247(GX)

  - 페르세우스(11) : ngc869, 884(OP), 1023(GX), 1245(OC, 재도전), 1342(OC), 1444(OC), 1491(BN), 1513(OC), 1528(OC), 1545(OC), 1579(BN)

  - 물고기(1) : ngc488(GX)

  - 삼각형(1) : ngc598(M33, GX)

  - 카시오페이아(4) : ngc185(GX), 457(올빼미orET성단, OC), 436(OC), 663(OC), 7789(캐롤라인장미, OC)

  - 케페우스(6) : ngc40(나비넥타이성운, PN), 6939(OC), 6946(fireworks은하, 재도전), 7023(Irish성운, 재도전), 7380(마법사성운, 재도전), 7510(OC)

  - 마차부(2) : ngc1907(OC), 1931(OCN)


평일임에도 관측을 강행하기로 했다.

 

근무시간 내내 힐끔힐끔 창밖을 본다.

하늘이 더할나위 없이 푸르다.

전주 토요일에 성운을 중심으로 관측을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목이 마르다.

 

별은 나에게 과연 무슨 존재인가?

'인간이 미물임을 자각하라는 철학적 성찰의 대상인가?'

'기나긴 영겁의 시간을 달려 내 앞에 도착한 과거의 잔상(殘像)일뿐인가?'

'어쩌면 지금은 존재하지 않을 과거의 모습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린시절 소풍 보물찾기의 추억과 같이 관측대상을 찾았을 때의 감동 때문인가?'

 

, , , , 고독, 숙명......

 

언제간 답을 찾겠지.

다만 지금 별보는 감동을 그때그때 즐기며 살란다.


'때론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으로.....'

'때론 로맨틱한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때론 아이들에게 주는 근사한 선물로......'

'때론 인생 성찰의 존재로.....'


별을 가슴에 품은 어린왕자처럼 나는 나만의 꿈을 꾼다.


" 우린 왜 창공의 불빛에는 도달할 수 없는걸까?"



 

12인치 반사돕으로 간단히 챙기고 거리상으로 부담없는 월출산 경포대로 초저녁에 출발했다.

8시 못되어 관측을 시작한다.

필터교환기가 12인치 돕에서는 초점거리 확보가 안돼 성운관측이 어렵게 되어 지금의 망원경으로는 은하, 성단 중심의 허셀400을 관측키로 했다.

가을철별자리의 끝자락인 페가수스, 안드로메다, 삼각형, 고래, 물병, 카시오페이아, 페르세우스자리의 허셀400목록을 집중 관측했다.


안드로메다 ngc404(mirach`ghost) 

베타별(mirach) 바로 옆에 위치한 10,3등급의 원형은하로 아주조그만 구름덩어리로 관측이 된다.

밝은 베타별로 인해 안보일거라 포기상태로 관측을 했는데 12인치에서 훌륭한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물병자리 토성상상운 ngc7009

8mm아이피스가 없어 14mm로 관측했으며 여전히 작은 청백색의 점으로 보여진다.

양옆의 고리성운을 기대했지만 고배율 관측에서나 기대해야 할 듯...


페르세우스 ngc1023(GX), 1491(BN)

알골과 삼각형자리 베타별을 일직선으로 삼고 그 중간쯤에 위치한 9.4등급의 타원은하 ngc1023이 타원모습으로 관측되고 1023A은하는 13.6등급으로 관측불가, 다음에 18인치로 한번 노려볼만하다.

1491은 몇개의 중심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불규칙적인 성운기가 노필터로도 정확히 관측된다. 필터에서의 반응이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ngc1023)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ngc1491)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카시오페이아 ngc185(GX), 663(OC), 7789(캐롤라인장미, OC)

9.2등급의 원형은하 185는 안드로메다은하의 위성은하로 중심성주변으로 희미한 성운기로 착각되나 원형은하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허셀400엔 포함되어있진 않지만 바로 옆 ngc147 또한 조그마한 타원은하의 모습으로 관측된다.

캐롤라인장미라는 이름과 완벽한 씽크로율을 보이는 7789 또한 수많은 별무리가 장미모양을 띄고 있어 관측의 재미를 더하는데 이 성단의 나이는 16억년이며 성단내 노란별들은 적색거성들이다.

(ngc185)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ngc663)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ngc7789)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케페우스 ngc40(PN), 6946(불꽃놀이은하, 재도전), 7023(Irish성운, 재도전), 7380(마법사성운, 재도전)

사실 기대도 안했더 행성상성운, 카시페이아 베타별 caph와 북극성이 일직선의 중간쯤에서 베타별 쪽으로 약간 이동하면 나비넥타이성운 ngc40가 나타난다.10.6등급으로 아주 희미하게 성운기로 가득한 원형 솜털뭉치가 관측되는데 주변성운기는 죽어가는 별 주위의 뜨거운 가스로 구성되어있다 한다. 적어도 3만년 후쯤에는 지구만한 크기의 백색왜성만 남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불꽃놀이은하 ngc6946은 우리은하로 부터 천만광년 거리에 있고 지름이 4만광년에 이른다. 특이한 점은 최근 100년간 초신성이 4개나 발견되었는데 같은 시기 우리은하는 1개만 발견되었다. 이는 별들의 죽음과 탄생이 자주 발생한다는 의미인데....이날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호핑으로 정확한 위치를 찾았으나 보이질 않는다.

반사성운인 아이리스성운 ngc7023의 중심별은 변광성이다. 회백색의 수묵화처럼 아주 약간의 성운기로 관측의 감칠맛을 더하는 듯 했다. 다음 관측때 필터에서 어떤 반응이 보일지 기대가 된다.

마법사성운으로 알려진 ngc7380은 안타깝게도 성단은 관측에 되었으나 노필터탓인지 성운은 관측이 안된다. 다음번에 필터를 통해 재도전을 해봐야할 중요한 대상인듯 싶다.

(ngc40)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ngc6946)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ngc7023)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ngc7380)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옴)


이슬내림 없이 말끔한 하늘위로는 여름에서 겨울로 잇는 은하수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 허셀400 간단 정리(야간비행 김ㄱㄳ님 글에서 인용)

1. 종류별 : 은하가 전체의 62% 차지.
  - 은하(249개), 구상성단(18개), 성운(12개), 행성상성운(23개), 산개성단(96개), 산개+성운(2개)
2. 별자리별 : 처녀(51), 큰곰(50), 머리털(24), 사자(24), 사냥개(21), 고래(16), 카시오페이아(16), 외뿔소(13),

                   페르세우스(12), 백조(12), 케페우스(11), 쌍둥이(11), 뱀주인(11)
3. 계절별 : 봄철 대상이 전체의 50% 이상
 - 봄(152개) + 봄 북천(50개) = 202개 / 가을(50개)+ 가을 북(27개) = 77개 / 겨울(63개) / 여름(43개) / 북천(15개)
4. 메시에 : 13개
 - Herschel  7 = ngc205  = M110 / Herschel  23 = ngc598  = M33 / Herschel 108 = ngc2422 = M47 /

   Herschel 120 = ngc2548 = M48 / Herschel 139 = ngc3034 = M82 / Herschel 162 = ngc3379 = M105 /

   Herschel 171 = ngc3556 = M108 / Herschel 204 = ngc3992 = M109 / Herschel 231 = ngc4258 = M106 /

   Herschel 238 = ngc4303 = M61 / Herschel 267 = ngc4548 = M91 / Herschel 275 = ngc4594 = M104 /

   Herschel 332 = ngc6171 = M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