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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은하촬영

(fra600)M81 M82 보데은하 시가은하, NGC3077

봄철은 소구경 망원경유저들에겐 고난의 행군시기이다.
 
대상이 대부분이 작은 은하와 몇몇 구상성단이다.
은하는 워낙 멀기도 차고 크기 또한 작아서 8인치 이상의 망원경이 아니고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어내기가 어렵다.
 
기껏해야 4~5인치 굴절망원경인데....
디테일한 은하의 나선팔이나 내부성운들을 담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찍고나서 크게 보기 위해 과한 크롭을 해야 하는데 이는 디테일 포기와 맞바꾸는 것이다.
 
작년에 70mm 굴절로 찍었던 것과는 달리 4인치 굴절로 확연히 다른 퀄리티의 보데은하(m81), 시가은하(m82) 그리고 ngc3077 은하 세 개를 한 화각이 담아봤다.
 
보데은하는 타원은하로 은하 중심은 태양질량의 7천만 배에 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있는데 우리은하 중심의 블랙홀보다 10~15배나 더 크다.
 
은하 중심부에는 수 십 억년이 넘는 늙은 별들이, 푸른빛을 내는 나선팔 부분에는 젊고 뜨거운 별이 많이 모여 있으며 지금도 아기 별들이 태어나고 있다.
 
시가은하는 시가를 닮아서 시가은하라 부르며 메시에목록에서 유일한 불규칙은하이다.
은하내에 100여개의 성단과 300억 개가 넘는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은하의 모양은 약 1억년 전부터 보데은하의 강한 기조력에 의해 원래 모양 자체가 흐트러졌으며 보데은하와의 충돌로 별 생성에 영향을 끼쳐 일반적인 은하보다 많은 별들이 태어나고 있다.
 
시가은하의 가장 큰 특징은 은하 중심 약간 우측부분에서 아래 위로 핏줄이 터져 붉은 피가 허공으로 뿜어져 나오는 듯한 모습인데 그 이유는 은하 중심에 위치한 중간질량의 블랙홀 때문에 엑스선이 방출되기 때문이다.
이웃한 보데 은하와는 약 30만광년 떨어져 있다.
 
ngc3077도 보데은하와 중력 상호작용으로 인해 타원은하임에도 은하의 가장자리가 모양을 잃고 흐트러져 있는데 성분은 먼지구름의 잔해이다.
 
보데, 시가은하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영향으로 시가은하와 마찬가지로 별들이 활발하게 태어나고 있다.
 
안시관측에서 본격적인 천체촬영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그간의 사진들을 꺼내보게 되는데 그야말로 日新又日新이다.
앞서간 선배들의 천체사진을 보면서 그저 감탄, 부러움 그리고 동경이었는데.....어느새 나도 조금씩 따라가는 모양새이니
최소한 헛발질은 아닌 듯 하다.
 
앞으로 여러 도전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결국은 시간, 돈 그리고 열정의 문제다.
올해 고3인 첫째의 대학 진학을 시작으로 둘째 셋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으니.....
시간과 열정은 문제가 안 되는데 돈이 문제일 듯하다.
장비교체나 새 장비구입은 焉敢生心 일 듯 ㅠㅜㅠㅜ
 
오~ 신이시여......
 
일시/장소 : 2022.2.26. / 전남 보성
경통/적도의/삼각대 : Askar fra600 / Crux140
카메라/가이드 : ASI2600mc / ASI174mm mini, OAG, Asiair pro
노출 : 180초*light 41장, dark, bias, flat
보정 : PixInsight, 포토샵
 
2차 재보정
1차 재보정
2차 재보정( 3X 툴을 통한 재보정), 1차때 살리지 못했던 시가은하 핏줄터지는 모습을 살려냈다
1차 재보정에서는 시가은하 특유의 핏줄터지는 장면을 살리지 못했다
초기 데이터편집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