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문관측/신비로운 우주

글리제 581g

글리제 581g는 천칭자리 방향으로 지구로부터 약 20.5광년 떨어진 적색 왜성 글리제 581 주위를 돌고 있는 외계 행성이다. 글리제 581g는 글리제 581 주위를 도는 행성으로는 여섯 번째로 발견되었다. 릭-카네기 외계행성 서베이에서 글리제 581을 10년 넘게 관측한 끝에 2010년 9월 말 g의 존재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g는 항성으로부터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 꼭 알맞은 골디락스 영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행성으로,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또 다른 지구"의 조건을 갖춘 행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행성 표면이 딱딱한 돌로 이루어져 있다면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글리제 581g의 질량은 지구의 3.1~4.3배로 슈퍼지구로 부를 수 있으며, 어머니 별을 37일 주기로 공전한다.

 

상대적으로 짧은 관측 시간만으로도 지구에서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골디락스 행성을 발견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천문학자들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거느린 항성의 비율이 전체 중 10퍼센트보다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NASA의 제트 추진 연구소가 골디락스 행성을 찾는 케플러 계획을 전담하고 있다.

 

 

항성 글리제 581은 천칭자리 방향으로 지구로부터 20.5광년 거리에 있는 적색 왜성이다. 거리 측면에서 글리제 581은 태양으로부터 87번째로 가까운 항성계이다. 분광형은 M3 V로 적색 왜성 중 비교적 밝은 편에 속한다. 이 별의 질량은 태양의 약 1/3로 추정되며, 최소한 6개의 행성이 주위를 돌고 있다고 여겨진다.

 

물리적 특징글리제 581 g는 어머니 별에서 0.146 천문 단위 떨어져 37일에 1회 공전한다. g의 질량은 지구의 3.1 ~ 4.3배에 반지름은 지구의 1.3 ~ 2.0배일 것이다(다만 g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반지름은 지구의 1.3 ~ 2.0배, 물과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 지구 반지름의 1.7 ~ 2.0배일 것이다). 다만 질량으로 볼 때 g는 표면이 딱딱한, 암석 행성일 가능성이 많다. 글리제 581g의 표면 중력은 지구의 1.1 ~ 1.7배로, 지구보다 짙은 대기를 표면에 붙잡아 둘 수 있다.

 

조석 고정 및 생명체 거주 가능성글리제 581g는 어머니 별에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글리제 581에 대해 조석적으로 고정되어 있다. 달이 지구를 향해 언제나 같은 얼굴만을 보이는 것처럼 글리제 581g의 항성일은 g의 1년과 정확히 일치할 것이고, 그 결과 글리제 581g의 한쪽 면은 영원히 빛이 비추이는 반면 반대쪽은 영원한 어둠이 지속될 것이다. 조석 고정은 이 행성의 자전축 기울기가 0이며 계절의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

 

이 행성의 한 쪽이 언제나 항성을 바라보기 때문에, 만약 대기의 열이동이 제한되어 있다면 g 표면은 낮 부분에서는 작열하는 열기가 지배할 것이고 그 반대쪽에는 극한의 추위가 지속될 것이다. 이 경우 대기 중 포함되어 있던 물이나 이산화 탄소와 같은 휘발성 화합물은 밤의 지역에서 영원히 얼어 붙을 것이다. 그러나 일정량 이상의 밀도를 지닌 대기는 이러한 극단적인 결과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글리제581g 상상도

 

 

 

글리제581c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