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중한 인연/나의 사람들

세계적인 무용인 양리핑(楊麗萍, 중국, 51세)

 

 

- 양리핑(楊麗萍, 중국, 51세) -

 

중국의 대표 무용가, 55개 소수민족의 혼을 일으킨 사람, 자신의 일을 위해 결혼을 마다한 여자,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일궈낸 사람, 운남성에 밀집한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백족인, 양리핑 楊麗萍을 만났다.

 

운남성 云南省은 중국 남부 베트남과 티벳의 접경 지역인 남단에 있다. 성도 省都는 쿤밍昆明이다.

중국은 현재 56개의 민족이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있다. 물론 그중 대표적인 민족인 한족은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55개 민족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 운남성에 소수민족 중 52개의 민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 5천명 이상이 거주하는 민족만도 25개가 된다 한다. 백족, 태족, 와족, 독용족 등 10개 민족은 오직 운남성에만 거주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그 원인으로 고산지대에 거주하여 교류가 없이 지내고, 북경이 멀어 유배지로 활용되었던 이유 등이라 설명하지만, 사실 이곳은 원래의 중국이 아니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수민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선 문명의 발전을 뒷전으로 하고, 전통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가난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저 생각을 바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교육을 받으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을 , 모든 역경을 무시하고 원래의 방식을 고수하는 일은 한편 안스럽기도 하다.

 

그들은 나름대로 독특한 복식과 언어와 풍습을 갖고 있다. 나름대로 모두 축제와 신앙이 있어, 민족이라 하는 것일까? 특히 그들의 복식은 화려하고, 자신들의 토템인 호랑이, 나무, 등을 옷에 반영하였으며, 청색과 녹색을 주로 선호하는 편이다.

 

그중 백족은 백색을 숭앙하며 따리太里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대리석이 많이 나와 현재 대리석이 이 지명에서 유래되었다는 말이 있다.

 

양리핑은 스스로의 어린 시절을 '가난과 질시'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한다. 생활의 어려움과 춤을 배우는 동료들의 시기를 의미한다. 그녀는 타고난 춤꾼으로 1971년 13세의 나이에 시상반나西雙版納의 가무단歌舞團에 입단하면서 그의 춤생활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녀를 세상에 알리게 된 것은 공작춤 孔雀舞 이다. 온몸으로 공작새의 아름다운 자태를 표현한 그녀는 원래의 주인공인 지오마상 繼毛相과 따오메이란 刀美蘭의 계보를 잇는 중국의 제2세대 공작춤 여왕(孔雀王)에 오르게 됐던 것이다.

 

그녀는 중국에서 최초로 개인공연을 가진 무용가로 1987 독무獨舞인 '공작의 영혼 雀之靈'이란 공연으로 일거에 명성을 얻고, 1988년 북경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메이커로 선종되었으며, 1987 그녀의 무용예술을 담은 TV 다큐멘터리는 전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