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내가 별이 되거든>
'인과율'이란 인과응보와 비슷한 의미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말하지.
생명에게도 원인과 결과가 있다.
태어나는 것을 원인 죽는 것을 결과,
죽는 것을 원인 태어나는 것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이치를 우주에 있는 항성(별), 행성도 따른다.
행성은 항성과 함께 태어나고, 항성과 함께 삶을 마감한다.
항성은 수소연료를 모두 소진한 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적색거성으로 크게 부풀어 오른다.
이때 행성은 항성에 타서 재가 된다.
항성의 삶은 행성의 삶과 다르다.
평균의 질량, 에너지, 온도를 가진 황색왜성(태양 정도의 항성)은
수소를 모두 소모할 때쯤이 되면 적색거성 단계를 거쳐
백색왜성으로 삶을 마감한다.
이는 마치 연탄이 열을 내다가 에너지를 모두 소모하고
연탄재가 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황색왜성 질량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항성은 삶을 마감할 때,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중성자별'이 된다.
중성자 별은 원자핵과 전자 없이 중성자들만 남아
엄청난 밀도로 뭉쳐 있는 천체를 말한다.
중성자별을 한 컵 뜨면 무게가 약 3000억 톤에 달한다고 한다.
황색왜성 질량의 약 30배 이상인 항성은 삶을 마감할 때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고 '블랙홀'이 된다.
블랙홀은 빛마저 빨아당기는 무한대 중력을 갖고 있는 천체이다.
블랙홀의 내부는 베일에 싸여 있는 미지의 영역이다.
시간과 공간마저 뒤틀기 때문이다.
이처럼 항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원소를 모두 흩뿌리고,
흩어진 원소는 중력이 강한 곳에서 다시 뭉쳐 항성이 된다.
항성이 태어나면 행성도 태어난다.
우리 태양과 지구도 이와같은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우주에서는 1초에 약 3000개의 항성이 터지고,
약 3000개의 항성이 생성된다고 한다.
마치 레고 블록으로 성을 쌓고 무너뜨리고를 반복하는 것처럼..
이와 같은 윤회가 우주에서는 계속 반복되고, 우리도 이 윤회를 함께한다.
아인슈타인의 뼈를 이루고 있는 '인'도
뉴턴이 내쉬었던 '탄소'도 결국은 우주로 흩뿌려진다.
인간이 남긴 이름도 짐승이 남긴 가죽도
영원을 약속했던 사랑의 자물쇠까지도....
흩뿌려진 원소는 우주 어딘가에 있는 항성이나 행성의 일부가 되어
또 다른 생명의 재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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