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관측/관측일지

돕소니안 공제의 끝 그리고 장마

섬뜩한 침묵 2024. 6. 23. 15:28

두달간의 16인치 돕소니안 공제의 대역사가 어제 6.22.로 마무리 되었다.

마무리는 되는 날 공교롭게도 비가 참 많이 내렸다.

역대급 장비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날이니 만큼 별지기들의 징크스와 남스돕 위상에 걸맞게  많은 비가 쏟아지니 어쩌면 당연한 자연현상이지 싶다.

이번 공제때 만든 16인치와 12인치


남희샘 공방에서 폴대와 암막작업을 하곤 공제맴버중 한분이 운영하시는 카페(쉐누301)로 늦은 오후에 모여 못다한 옵셋정렬을 진행했다.

옵셋조정과 광축 정렬


짜장면과 커피 그리고 찬양사역하시는 분의 '별이 진다네'와 '마중' 성악버전 즉석공연은 이날 마무리 공제에 감동을 더해주었지.

-마중-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꽃으로 서 있을게

그리고 남희선냉님의 돕소니안 운영 유의사항과 당부말씀을 끝으로 아쉬운 공제를 마무리 지었다.

돕장인과 공제 참가자들...쉐누301 카페에서
르와르 한장면
일 마친뒤 짜장면과 탕수육은 늘 진리
"마중" 성악 즉석공연, 감성적 성량과 가사가 아름답다


공제기간 한 인생의 아픔과 삶에 대한 열정 그리고 희망을 확인했고,  삶의 결은 다르지만 좋은 분들과의 만남과 소통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하고픈 일에 대한 자각과 앞으로의 목표를 고민해보았다.
결국은 지속가능성의 문제다.

천문인의 길을 경제적으로 해방되어 지속가능하게 끌고 갈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야지말로 큰 숙제이지 싶다.

지속가능한 방법 무엇이 있을까?
천문 관련 직업, 전문강사, 개인천문대와 농산촌체험프로그램, 천문장비 무역, 천문카페와 공방....
답이 보이질 않는다.

16인치와 12인치 돕소니안
12인치 f4 컴팩트 돕소니안

좀더 공부를 해야할거 같다.
더 많은 분들의 조언과 현장을 찾아 다녀봐야할거 같다.
준비된자가 기회를 잡듯 오는 기회를 잡도록 공부하고 배워야겠다.

천문인의 길이 취미를 넘어 제 삶에 꿈이 되고 목표가 되고 직업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