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관측/신비로운 우주

행성도 아니고 소행성도 아닌...왜행성

섬뜩한 침묵 2012. 5. 22. 21:18

 

1930년에 명왕성(Pluto)이 발견됨으로써 태양계 행성의 수는 9개가 되었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1992년부터 해왕성 궤도 바깥에서 작은 천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하여 1,000개가 넘는 천체들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대부분 작은 천체이지만 2003년에는 명왕성보다 더 큰 천체 에리스(Eris)가 발견됨으로써 논란이 일어났다.

 

 

행성과 왜행성의 정의

국제천문연맹(IAU)은 2006년 8월 24일에 행성(planet)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1.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궤도를 갖는다.                       
2. 천체의 모양을 구형으로 유지하는 질량을 가진다.         
3. 다른 행성의 위성이 아니다.                                  
4. 궤도 주변의 다른 천체를 배제한다.                         

 

그리고 1~3번째 조건은 만족하나 4번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천체를 왜행성(왜소행성, dwarf planet)으로 정의하였다. 이에 따라 명왕성과 에리스는 소행성 세레스(Ceres)와 더불어 왜행성으로 분류되었으며, 2008년에는 하우메아(Haumea)와 마케마케(Makemake)를 왜행성으로 인정하였다.

 

 

카이퍼대 천체 (KBOs, Kuiper Belt Objects)

카이퍼대(Kuiper Belt)는 1951년 제러드 카이퍼가 단주기 혜성의 기원으로 예언한 바 있는 해왕성 궤도(태양으로부터 약 30AU) 바깥, 황도면 부근에 있는 도넛형태의 영역을 일컫는다. AU는 천문단위(astronomical Unit)로 1AU는 지구와 태양의 평균거리인 약 1억4천960만 km이다. 카이퍼대는 좁은 의미로는 30~50AU, 넓은 의미로는 수백 AU까지 확장된다. 카이퍼대 천체(KBO)는 이 영역에 존재하는 천체를 일컫는다. 카이퍼대 천체는 명왕성으로 대표되는 명왕성족(Plutinos)과 1992에 발견된 1992 QB1으로 대표되는 큐비원족(Cubewanos)으로 구분된다. 명왕성족은 해왕성과의 공전 주기가 2:3으로 궤도 공명하고 있는 해왕성 바깥 천체들(TNOs, Trans-Neptunian Objects)로 해왕성이 태양 주위를 3바퀴 도는 동안 2바퀴 도는 천체를 지칭한다. 명왕성족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카이퍼대 천체의 약 1/4이 해당한다. 큐비원족은 해왕성과 궤도 공명하지 않은 나머지 해왕성 바깥 천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