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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소를 찾아/방방곡곡

수주발봉 경치와 하늘에 반하다

수술후 재발여부를 확인하는 정기검진이 있어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충주 고향집을 들렀다

결과야 재발소견이 없다였으며 6개월 뒤 다시 피검사와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6개월 연장......

6개월 단위로 삶이 연장되는 거 같아 언제나 조바심난다.

지난 6개월의 삶에 대한 성적표라고 할까?

다음 검진에서의 성적표는 어떨까?

열심히 관리하고 좋은 생각하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과감하게 깨시민의 역할도 충실히 실천하며 살아야지.

 

토요일 오전 비가 그친뒤 충주의 하늘은 역대급이었다.

tvn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 활용한 중앙탑공원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청도......이런날이 또 올까 싶을 만큼 파란하늘에 뭉개구름은 마치 가을을 연상시켰다.

초등중등 단짝 친구 둘을 불러 봄바람에 흔들리는 내 맘을 잡아 줄곳으로 데려다달라 응석을 부려봤다.

두 놈은 자기 일을 멈추고는 이내 나를 데리고 수주발봉으로 데려갔다.

수주팔봉으로 가는 팔봉강변

 

늘 말로만 들었던 수주팔봉에 도착하니 불현듯 지난 23년전 경찰학교에서 의경교육때 행군코스로 들렀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봉우리와 그 아래를 지나는 강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언젠가 한번 꼭 오리라 했던곳인데 이름을 몰라 그동안 방문을 못하고 잊고 살았는데.....

그때 내 기억속의 그곳이 바로 수주팔봉이었군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하는 흔들다리가 생겼고 전망대가 생겼다.

 

파란하늘, 높게 떠있는 뭉개구름 아래 펼쳐지는 수주팔봉의 자태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무엇보다 수주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은 우리가 사진에서나 볼법한 이국적 풍경에 황홀함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이 배경이 되어야만 나올 수 있는 광경이었다.

그렇게 죽마고우들과 사진찍고 한계단 한계단 오르고.......행복이 이런 것임을 또 한번 느꼈다.

초중학교를 모두 졸업하고 우리는 어느덧 40대 후반의 중년이 되어있었다

 

 

별지기인 나에겐 이런 역대급하늘이 늘 고프다.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천형으로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웃픈 현실...

그나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의 경제활동 둔화로 올 봄하늘 청명일수가 앞도적으로 늘어났다.